점원과의 불편한 접촉 줄이는 '언택트 서비스'가 뜬다
제품을 둘러보러 샵에 방문했을 때 점원이 오면 마음 편하게 둘러보기에 불편한 경우가 있다. 최근 이런 점원과의 불편한 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un+contact)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언택트 서비스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붙여, 직원 등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과의 접점을 최소화해 부담 없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 간의 약속이나 접촉 없이 자동화돼 언제 어디서나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 15곳의 결제 및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맹점의 매출이 67억원에서 359억으로 5배 이상 상승했다. 언택트 소비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주문이 가능하며, 대기시간이 줄고 결제가 편리하다는 편의성을 꼽았다.
언택트 서비스지누스설치기사 없이 매트리스 압축 기술로 간편하게
전문 설치기사의 방문이 필수였던 침대 매트리스도 언택트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혹은 맞벌이 가정의 경우 주말 외 시간에 설치기사와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고 당일 대기시간과 설치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들이게 된다. 이러한 고민 해결을 위해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압축 포장기술을 더한 매트리스를 개발했다.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압축 기술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택배 배달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매트리스 압축 기술력을 통해 북미권에서 ‘매트리스 인 박스’ 라는 개념을 처음 선보였고, 아마존 등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지누스는 자체 생산공장을 통해 불필요한 중간마진을 최소화하였으며, 택배 배송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설치기사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고객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고 빠르고 간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다.
쿠쿠설치도 관리도 셀프로
렌털업계에서는 '셀프 관리'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며 언택트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주기적인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한 렌털 제품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쿠쿠는 고객이 직접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필터 셀프 교체형 상품을 내놨다.
쿠쿠의 ‘인앤아웃 직수정수기’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10초 필터 교체 구조’로 설계됐으며, 간편 필터 도어와 원수 자동 차단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설명서만 읽으면 누구나 리모컨의 건전지를 교체하듯 필터를 갈아 끼울 수 있다. 필터는 4개월에 한 번씩 고객의 집으로 배송해준다.
한섬집에서 편하게 입어보고 구입
의류매장의 판매직원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언택트 피팅 서비스도 나왔다. 한섬은 홈 피팅 서비스 ‘앳홈’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최대 3개까지의 상품을 선택해 ‘앳홈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상품이 배송된다. 고객은 상품을 받아 직접 입어보고 48시간 이내에 구매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구매되지 않은 상품은 무료로 회수해가며, 결제하지 않아도 별도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배달의민족이제 주문자가 있는 층까지 올라간다
이제 사무실에서 주문하는 배달음식도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를 개발했다. ‘딜리 타워’는 엘리베이터와 연동된 관제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층간 이동이 가능한 로봇이다.
주문자가 사무실 위에서 음식을 배달시키면 라이더는 건물 1층에 대기 중인 ‘딜리 타워’에 음식을 넣고 층수와 배달번호를 적기만 된다. 이후 딜리 타워는 주문자가 있는 층까지 직접 배달을 수행한다. 스스로 층간 이동을 하는 로봇의 개발은 사무 및 생활공간의 보안 강화는 물론 라이더와 주문자 모두의 편의를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