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예정지, 일본 보이콧으로 6.2%까지 떨어져
베트남이 1위에 오르고, 대만과 태국이 반사이익 봐

사진출처=픽사베이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으로 인한 한-일 갈등의 여파로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일본여행이 격감한 사이 우리나라 여행객의 선택지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로 선회하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베트남은 해외여행 예정지 1위에 오르고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이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2만6000명)에서 앞으로 6개월 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목적지를 묻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급변하는 여행시장을 시의성 있게 확인하기 위해 일본과의 무역 갈등이 촉발된 7월 1주부터 8월 2주까지(7주간)의 자료를 주별로 분석하고, 작년 동기와도 비교했다.

베트남, 일본 꺾고 여행 예정지 선두 올라... 일본여행 수요 7주 만에 72% 감소

표 출처=컨슈머인사이트 리포트

해당기간 해외여행 계획률은 42.1%로 전년보다 2.1%p 상승했다. 일본여행의 이탈이 컸지만 해외여행 전체 수요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이 해외여행 예정지 점유율 14.0%를 기록하며 1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동기 10.8%보다 3.2% 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일본은 13.5%로 지난해 25.8%에서 12.3% 감소하면서 굳건히 지켜오던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반면 중국과 홍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일본의 대체지로 홍콩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홍콩 내부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시위로 인해 홍콩여행에 대한 수요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 7주간(7월 1주부터 8월 2주까지) 여행 예정지를 주별로 분석하면 더욱 극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한-일 갈등이 시작된 7월 1주 이래 일본여행 계획은 매주 기록적으로 감소했다.

7월 1주 22.0%로 2위 베트남을 여유 있게 앞섰으나 8월 4주에는 12.8%로 반토막 났고 8월 2주에는 6.2%에 그치며 태국보다도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대만은 4.3%, 태국은 3.2% 올라 베트남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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