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여름에는 우리 연안에서 먹이활동 후 겨울에는 따뜻한 곳을 찾아 남하하는 바다거북의 생태특성을 규명했다.

2017년 9월 방류된 붉은바다거북 /사진=해양수산부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해양수산부가 자연에 방류한 바다거북은 우리나라에서 구조‧치료되거나 인공 증식된 바다거북 116마리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바다거북 방류 시 개체별로 인식표를 부착해 지속 관찰하는 한편, 일부 개체(19마리)에 대해서는 인공위성 추적연구를 진행했다.

2017년 9월 방류된 푸른바다거북 /사진=해양수산부

인공위성추적용 발신기가 부착된 일부 개체의 생태특성을 분석한 결과, 구조·치료된 성체 11마리 중 인공 번식된 어린 개체 8마리를 제외한 3마리가 한국 연안에서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다가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는 10월 이후에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따뜻한 해역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겨울철에 그곳에서 월동과 번식을 한 후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다거북 종별 GPS 수신기록 /이미지=해양수산부

이번 연구 결과는 바다거북이 해류에 밀리거나 길을 잃어서 우연히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먹이자원을 찾아서 우리연안으로 찾아오는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나라 연안 생태계가 최상위포식자이자 고도회유성 해양생물인 바다거북에게 유용한 서식지가 되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체인식표를 부착한 바다거북 성체(좌)와 어린개체(우) /사진=해양수산부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우리 연안에 있는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태특성 규명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바다거북의 구조·치료와 인공증식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장수거북, 푸른바다거북 등 우리 연안에 출현하는 바다거북 4종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종 복원을 위한 인공 증식 및 구조·치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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