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황기로 피부 관리해볼까?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염증 억제 효과 입증
여름철 삼계탕 재료로 많이 이용하는 황기가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염증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열처리 과정을 거친 ‘가공 황기’가 자외선(UVB) 손상으로 생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인공 피부 실험을 통해 밝혔다. 자외선 UVB는 피부 조직과 DNA에 손상을 주어 광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속해서 노출되면 피부 염증, 미세 주름, 반점, 색소 침착 등 피부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연구진은 생황기를 200℃에서 30분간 열처리하고 쉬는 과정을 반복해 가공 황기를 만든 뒤, 이를 자외선으로 손상된 동물실험 대체용 인공 피부에 발라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손상된 인공 피부의 염증 인자 실험에서는 염증 인자 발현은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억제됐고,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생성도 최대 75%가량 억제됨을 확인했다. 특히, 가공 황기 처리 군은 생황기를 처리한 것보다 염증 인자 발현과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생성이 50% 더 억제됐다.
또한, 가공 황기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키나아제(MAPK)의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자외선 피부 손상을 차단하는 점도 밝혔다. 열처리 황기는 인공 피부에 앞서 진행한 인간 피부세포 실험에서도 자외선에 의해 증가한 활성산소(ROS)와 DNA 손상을 50%~80%가량 억제함을 확인한 바 있다.
농촌진흥청은 황기의 새로운 효능과 작용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약용작물 가공의 가치를 확인한 이번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황기 관련 제품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