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비경 담은 6월 23일자 '영상앨범 산'…그리스 지중해의 보석, 크레타섬
이동코스 : 그리스 크레타섬 ~ 하니아 ~ 아노폴리스 ~ 아라데나 협곡 ~ 라시티 고원 ~ 제르미아도 마을 ~ 니시모스 고원 ~ 사마리아 국립공원 ~ 기길로스산(2,080m) 트레일
6월 23일에 방송되는 KBS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오지 여행의 오랜 파트너이자 ‘모험’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산악 사진가, 이상은씨 그리고 그리스 와인이 가진 매력에 흠뻑 빠져 이곳의 문화와 자연까지 사랑하게 된 와인 여행가 유병찬 씨와 함께 그리스의 비경 속으로 떠난다.
서구 문명의 발상지이자 현대 와인 문화의 시작점이기도 한 나라 '그리스'는 전체 면적의 8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에게해와 지중해 사이에 끝없이 펼쳐진 해안선 주위로 수많은 섬이 보석처럼 박혀있는 나라다. 또한, 이곳엔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지만 산과 바다, 고대 유적지를 모두 품고 있어 유럽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트레일이 산재해 있다.
본격적인 여정을 위해 크레타섬 남쪽으로 향하는 길, 차 창밖으로 크레타섬의 뼈대를 이루는 거대한 산맥, 화이트마운틴이 새하얀 눈을 뒤덮은 채 반짝이고 있다. 일행은 짙푸른 지중해가 그림처럼 펼쳐진 남쪽 해안을 기점으로 고대 산악 마을, 아노폴리스까지 산행할 예정이다.
산비탈에 지그재그로 놓여 있는 이 돌길은 과거 노새들이 다녔던 길로 지중해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금은 하늘과 바다, 초원이 이뤄낸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트레일로 사랑받고 있다. 완만한 경사를 올라 도착한 산정의 교회는 마치 전망대라도 된 듯 화이트마운틴의 전경과 지중해의 황홀한 파노라마를 선물한다.
이어서 고대 도시의 잔해가 남아 있는 아노폴리스와 거대한 협곡이 자리한 아라데나까지 마을과 마을 사이를 잇는 옛길을 거닌다. 꿈결처럼 펼쳐진 산과 바다, 전설 같은 고대의 풍경들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일행의 발길을 이끈다. 다음 목적지는 크레타섬 동부, 해발 800m 대 고지에 자리한 라시티 고원이다. 방대한 규모의 라시티 고원은 드높은 산맥에서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을 흡수한 덕에 비옥한 토양을 자랑하는 곳이다. 라시티 고원에 자리한 아담한 산골 마을, 제르미아도를 출발해 니시모스 고원까지 산간 지대를 천천히 오른다.
한발 한발 산을 오를수록 아름다워지는 고원의 풍광 속에는 평화로이 뛰노는 소와 양 떼, 산길 구석구석을 수놓은 고산 식물, 발아래 펼쳐진 황금빛 들판이 크레타섬의 비경을 그려내고 있다. 고원을 내려선 일행은 사마리아 국립공원에 자리한 기길로스산으로 향한다. 하늘 높이 치솟은 잿빛 협곡 사이로 순백의 눈길을 오르는 기길로스 산행, 그 길 위에는 어떤 비경들이 펼쳐질까? 지중해의 보석, 크레타섬의 아름다움은 23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