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지 마세요! ‘고년근 인삼’, ‘새싹 삼’ 차이점
농촌진흥청은 최근 시중에 ‘새싹 삼이 고년근 인삼보다 항암 효과가 더 좋다’거나 ‘새싹 삼 한 뿌리면, 6년근 인삼 다섯 뿌리를 먹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 돌고 있지만, 이런 비교 정보는 자칫 허위 광고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고년근 인삼과 새싹 삼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인 같은 종을 다른 방법으로 재배한 것으로, 쓰임새와 성분에 차이가 있어 각각 올바른 정보와 함께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년근 인삼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인삼이다. 흙에서 4~6년간 재배한 것으로, 주로 뿌리를 이용한다. 이와 달리 새싹 삼은 1년생 묘삼을 3~4주간 싹을 틔운 것으로, 잎부터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고년근 인삼은 뿌리를 한약재로 이용하는 우리나라 전통 건강 기능성 식품이다. 보통 찌고 말려 홍삼과 같은 건강 기능성 식품 등으로 활용하며, 뛰어난 효능 덕분에 선물용으로 많이 팔린다. 닭백숙 등 보양식이나 전골 등 깊은 맛을 내는 데도 잘 어울린다.
고년근 인삼 한 뿌리에는 항암, 항산화,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는 생리활성물질인 사포닌이 100~200mg가량 들어있다.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은 물론 최근에는 뼈 건강 개선 효과까지 있는 기능성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았다.
새싹 삼은 인삼의 향과 맛, 그리고 유효성분을 기대할 수 있는 약용채소의 대표 주자다. 나물처럼 식감이 부드러워 샐러드, 비빔밥, 주스 등 가볍게 즐기기 좋지만, 채소처럼 잎이 쉽게 시들어 유통기간이 1~2주 짧다.
새싹 삼은 한 뿌리에 사포닌이 1~4mg 들어있다. 단, 잎과 줄기에는 뿌리보다 사포닌이 2~3배 많은 8~12mg가량 들어있다. 약재용이 아니기에 사포닌 외에 달리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