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프듀發' 소송…김사무엘·주원탁 등 향후 행보 어떨까
'프로듀스101' 시리즈도 어느덧 네 번째를 맞이하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프로듀스101'(이하 '프듀') 시리즈는 데뷔하지 못했던 연습생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되었고, 데뷔는 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던 가수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됐다.
이에 소속사는 물론, 해당 아티스트, 그리고 이들을 보여줄 수 있는 방송국까지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듯 보였지만, 좋은 일만 있을수는 없듯,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속사와의 오해에서부터 시작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소속사 측의 계약부터 문제가 있었던 사안 역시 많다. 그렇다면, 최근 소송을 제기한 김사무엘, 주원탁은 어떨까.
지난 9일 사무엘은 자신의 SNS에 "저는 이제부터 단독으로 활동하게 되었다"라며 "저를 믿고 지지해준 분들께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이며, 곧 좋은 곡과 멋진 음악으로 나타탈 것을 약속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브레이브 측은 "사무엘 모친 측에서 일방적으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통보를 해왔다"라며 "사무엘과 2014년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성실히 임무를 수행했다. 적법한 계약을 유지했으며, 그 어떤 부당한 대우도 없었다. 법적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사무엘 어머니'(이하 사무엘 측)는 입장문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사무엘 측은 "브레이브의 일방적 입장이 당황스럽다"며 사무엘이 최근 연예활동과 무관한 대표의 블록체인 관련, 개인 사업 등에 보호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거짓과 강압적으로 연루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무엘 측은 "1차 내용증명으로 시정 요청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자, 합법적 절차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남아있던 스케줄까지 모두 소화하고 나왔다"라고 전했으며, 또한, 사무엘이 최근까지도 제대로 된 정산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까지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소속사 측이 미성년자인 사무엘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게 됐다.
'프듀2'에서 이름을 알리고, 이후 레인즈로서 활약을 펼치기도 한 주원탁 역시 소속사를 상대로 최근 전속계약 소송을 제기했다. 주원탁 측에 따르면 그가 몸을 담고 있는 소속사(투에이블) 대표가 현재 사기 및 횡령건으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배경에는 주원탁이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음에도 3년 동안 정산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원탁은 정산 자료에 대해서 요구했지만, 수차례 묵살당했고, 이후 받아본 자료에서는 협찬 받은 곳 등에서 비용 청구가 되어 있었다고. 주원탁은 이에 "지나간 일은 묻지 않을 테니, 계약 해지를 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주원탁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요구에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며 그간 주원탁의 활동을 위해 노력을 다해왔고, 그의 개인 사정을 고려해 생활비까지 지원해왔다고 밝히며 "주원탁의 전속계약 위반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법정 대응할 것이며, 소속사 및 소속사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행위를 계속할 경우에도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원탁과 소속사의 입장은 명백하게 나뉘는 상황인 만큼, 법적 분쟁을 거쳐야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최근 '프듀2' 출신의 소송이 다시 핫키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러한 소송의 역사는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프듀1'을 마친 이해인, 이수현은 당시 소속사 S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약 1주일 만에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라는 합의를 결론을 끌어냈다.
안예슬 역시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속사 측이 계약서에 명시한대로 자신을 매니지먼트 지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안예슬은 계약 후 바로 데뷔앨범이 나왔고, 그 후 바로 '프듀1' 스케줄에 묶여 아무것도 못했다. 그 과정에서 뭐가 부족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반박을 햇다. 이후 양측은 법적 공방을 이어가게 됐고, 지난 2017년 4월 중 안예슬의 서류상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해당 소송은 종결됐다.
최은빈은 조금 결이 다른 문제에 연루됐다. 자신이 있던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아닌, 자신이 몸을 담고 있던 소속사(넥스타)와 해당 소속사 측 주장에 따르면 적을 옮기고자 했던 소속사(GM뮤직) 등, 두 소속사 간의 이중계약 문제가 발생한 것. 이에 GM뮤직 측은 넥스타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간 최은빈을 약속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최은빈은 약 3개월 만에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중계약은 한 적 없고, 그 외에도 정정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저 그대로의 모습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프듀2' 출연 연습생들 중 소송으로 인해 가장 빛을 보지 못한 경우는 바로 김태동이 아닐까. 그는 소속사와 마찰로 JBJ 활동은 물론, 그 뒤에도 이렇다할 활동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시즌3, 시즌4까지 '프듀'는 계속됐다. 김태동은 당시 소속사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 이에 소속사 측 은"김태동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황을 확인하면서 입장을 알리겠다"면서 "JBJ 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결국 JBJ에는 합류하지 못했고, 김태동은 여전히 데뷔하지 못한 상황. 이에 지난 11월 23일, 김태동은 자필로 된 편지를 게재하며 "소속사에서 케어를 받지 못한 부분, 매니저 팀장과의 불화로 계약 해지를 해지하려고 했다"며 운을 뗐다.
김태동이 소속사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는 와중에 다른 소속사에서 연락이 왔고,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히며 "다른 소속사들은 약속과 달리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나온 일들은 매니저 팀장님과의 불화고, 소속사과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소속사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오해를 풀었으며, 다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강다니엘을 '프듀2'를 통해 워너원에 발탁, 활동을 마친 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서로 법정 다툼을 벌였고, 최근 법원 측은 강다니엘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강다니엘은 최근 1인 기획사 '커넥트(KONNECT)'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자신의 활동으로 대한민국(Korea)과 세계를 연결(Connect)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