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화가들의 삶 속에 담긴 심리학 코드를 풀다

누군가의 삶을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보면 어떨까? 
그런 시선이 궁금하다면 브런치북 프로젝트 수상자이자 심리학 박사인 윤현희가 쓴 ‘미술관에 간 심리학’을 추천한다. 

이 책은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본 근대화가의 삶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화가들, 즉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클림트, 세잔, 뭉크, 몬드리안, 칸딘스키, 앙리 루소 등부터 76 세에 그림을 시작한 용기 있는 작가 모지스 할머니까지 다채로운 삶에 심리학자가 바라본 시각을 덧붙였다.  위대한 예술작품들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준다. 그런 작품이 많은 19세기와 20세기 예술 작품들은 사람의 생각을 자극하며 심리를 변화시킨다. 작가는 간단명료한 몬드리안 추상화는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 반 고흐의 열정적 붓질이 담긴 그림은 억눌린 감정을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미술관에 간 심리학’은 화가 20 명의 삶 속 심리학 코드를 소개한다. 서두에는 당대의 미술 사조와 반대로 ‘아웃사이더 예술’을 선보인 화가들의 ‘긍정심리학’을 선보인다. 경제적으로 궁핍해 주말 화가라고 무시당했던 앙리 루소, 76세에 그림을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의 삶을 통해 끈기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런 삶은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반부에는 고유한 세계관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들의 ‘아들러 심리학’을 다뤘다. ‘아들러 심리학’은 주위로부터 인정받지 못해도 괜찮은 용기를 말한다. 이런 심리는 관능적 회화인 ‘올랭피아’를 통해 당대의 아카데미즘에 저항한 에두아르 마네가 대표적이다. 이어 모호함 속에 무의식을 표현한 몬드리안의 추상화나 불안해 보이는 이들의 누드를 그린 에곤 실레의 드로잉 또한 스스로 내면을 응시해 사람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남성 화가들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20세기 여성 화가들의 용기를 다뤘다. 인상파의 홍일점이었던 베르트 모리조, 자신의 누드를 당당하게 그린 수잔 발라동은 사회적 억압에도 굴하지 않는 담대함의 심리를 지녔다고 말했다.  딱딱할 수 있는 아들러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학 등을 흥미로운 화가들의 삶으로 설명했다한 ‘미술간에 간 심리학’은 근대 회화의 사조와 심리학의 접점이 궁금한 이들에게 친근한 언어로 다가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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