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율이 정의감이 빛나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권율은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열자신의 지위 혹은 출세보다 정의 구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감찰 박문수(권율 분)로 활약하고 있다. 극의 배경이 되는 조선 시대는 물론 현시대까지 꼬집는 박문수 표 촌철살인 어록을 살펴보자.

#1. “죄지은 자는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게 진짜 세상입니다. 상대가, 누구라도요”

사진=SBS ‘해치’ 제공

'해치' 3, 4회에서 박문수는 과거 시험장에서 이금(정일우 분)과 처음 마주했다. 박문수는 이금이 대술자임을 알아채고 그를 쫓다 이금의 정체가 군대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파헤치는 순간 출세는 물 건너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박문수는 망설임 없이 어떤 신분을 지녔든 공평하게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말하며 누구에게나 평등한 정의감을 드러냈다.

#2. “사람들이 다 어긴다고, 불법이 법이 되는 건 아니오.”

사진=SBS ‘해치’ 제공

9, 10회에서는 박문수가 과거 시험을 응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과거 시험장은 앞자리에 앉을 경우 시제를 먼저 볼 수 있어 사람들이 돈을 주고 선접꾼을 고용하는 부정행위가 비일비재했다. 누군가 박문수에게 앞자리를 권유했으나 그는 “법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려고 공부를 한 것이다”라며 불법을 용납하지 않는 꿋꿋함을 보였다. 이는 박문수가 사헌부 감찰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동시에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3. “세상이 왜 개 같은 줄 아십니까! 바로 당신들 같은 개차반들 때문에!”

사진=SBS ‘해치’ 제공

19, 20회에서 사헌부 신입 감찰이 된 박문수는 오늘날의 신입생 환영회인 신참례 중 주영한(정순원 분)에게 “선배들이 개소리를 내라면 짖어야 한다”는 모욕적인 괄시를 당했다. 이에 박문수는 원하는 대로 짖어 드리겠다며 “세상이 개 같은 이유는 개 같은 것들이 개 같은 줄 모르고 개떡 같은 짓만 하며 나라 녹을 먹기 때문”이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조직의 부패한 관행과 관료들의 타락한 행위를 신랄하게 꼬집으며 시청자들에게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선사했다.

#4. “불길이 제 몸까지 번져야, 조금 뜨거운 줄 아실 테니까”

사진=SBS ‘해치’ 제공

29, 30회에서 박문수는 동료 감찰들과 함께 위병주(한상진 분)의 한정석(이필모 분) 살해 혐의를 공공연히 밝혀내기 위해 움직였다. 위병주는 사헌부 내부의 인물이었기에 대사헌과 장령이 사헌부에 위기를 자초하는 행위라며 이를 막으려 들었다. 박문수는 “사헌부에 기름을 부으려는 것이 맞다. 불길이 제 몸까지 번져야, 조금 뜨거운 줄 아실 테니까”라며 단호한 신념을 드러냈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부정을 덮으려고만 하는 고위 관리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드라마 ‘해치’는 매주 월, 화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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