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포뮬러원)은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호주 등 전세계를 투어하는 초대형 모터스포츠 이벤트이다. 오늘날은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 기술과 연간 관람객 4백만명, 188개국 6억명의 시청자, 기업 후원 약 4조원(300개 글로벌 기업 참여)의 흥행성을 담보로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개 인기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다.

F1에 열광하는 이유

세계의 팬들이 F1에 열광하는 이유는 머신이 주는 역동 때문이다. 고막이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며 서킷을 질주하는 F1 머신이야말로 속도의 지존이 아닐 수 없다. F1 머신의 최고속도는 시속 360km이다. 일반적인 자동차가 이동수단의 개념이라면 F1 머신은 오로지 달리기만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다.

또 한 가지는 F1의 상업적 움직임이다. 머신과 선수의 움직임에 맞춰 카메라가 움직이고 6억명에 이르는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런 기회를 기업들이 놓칠 리 만무하다. 한 팀을 후원하는 기업은 평균적으로 15개쯤이며 국내에선 LG전자가 유일하게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자동차 기술 관련 기업으로는 금호타이어가 차기 F1 공급업체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머신이나 선수 등에 부착되는 광고 하나에 수억 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아울러 F1에 참가하는 팀들이 이런 상업적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팀을 운영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머신 가격만 해도 한 대에 100억 원을 훌쩍 넘긴다. 2008·2014·2015년 F1 월드 챔피언(시즌 포인트 종합 1위)에 오른 루이스 해밀턴이 2014년 주행한 머신의 평가액은 230억원에 달한다. 머신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불과 2.5초, 시속 200km에서 정지 상태까지 1.9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이 머신을 다루는 선수에게 엄청난 연봉을 지불해야 하고, 여기에 500명이나 되는 팀 구성원들의 인건비도 무시할 수 없다. F1은 선수 개인이 펼치는 경기로 보일 수 있지만 팀 경기이기도 하다. 팀원들의 완벽한 조직력이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우승하기 어렵다.

F1 한국인 선수는?

2011년 한국인 최초로 F2(포뮬러2)에 진출한 문성학 선수는 2013년 F1 코리아 그랑프리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한국 선수 중 F1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다음으로 F1에 도전하는 선수는 이찬준 선수이다. 그는 각국 자동차경주협회(ASN)가 추천한 만 13~15세의 카트 선수(국가당 최대 2명)들이 참가하는 아카데미 트로피에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지난 4월 프랑스 에쎄에서 열린 대회 첫 라운드에서 준결선 4위, 결선 7위에 올라 포인트 11점을 얻었다. 모터스포츠의 불모지 한국 출신 선수가 종합 순위 7위에 오르자 CIK-FIA에서는 대회 소식지에 이찬준 선수를 비중 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준결선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서 페널티를 받아 결선에서 32명의 참가자 중 25번째로 출발선에 서는 악재 속에 최종 순위 1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년째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로부터 대회 참가비와 항공비 등을 지원받은 이찬준 선수는 한국인 최초의 F1 선수를 꿈꾸고 있다.

F1 아시아 경기

F1 아시아 경기는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일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에서 열린다. F1 유일의 야간 경기인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화려한 도심 야경 속에서 펼쳐지는 대회이다.

한국도 전라남도 영암 F1 경주장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로 201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4년 동안 개최됐으나 이후 재정적자 문제 등을 이유로 2014년에 중단됐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와 관련해 경기장 건설비 4285억과 누적 운영적자 1900억원 등 1조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

F1 선수 연봉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루이스 해밀턴(영국)은 지난해 상금·연봉 등으로 4600만 달러(약 527억원)을 벌어들여 세계 스포츠 스타 가운데 11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해밀턴은 2008년에 이어 2014년과 2015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과 3년간 총액 1억4000만 달러(약 1603억원, 2016시즌부터 적용)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최초의 흑인 F1 드라이버인 해밀턴은 지난 24일,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올라 통산 5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알랭 프로스트(52회), 미하엘 슈마허(91회)에 이어 역대 다승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밀턴은 슈마허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르게 50승 고지에 올랐다. 185차례 레이스 만에 50승을 달성했는데, 1980년대를 풍미한 프로스트(192차례)보다 빠르다. 슈마허는 153차례 레이스에서 50승을 넘었다.

F1의 전설로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독일)는 전성기 때 연봉 600억원을 기록했다.

F1 드라이버

F1 드라이버는 우선 신장이 너무 크면 안 된다. 175㎝ 이상을 넘기면 곤란하다. 앉은 키가 크면 전복 시 지면과의 충격이 바로 헬멧으로 오기 때문이다. 머신의 구조상 전복이 돼도 운전석 뒤 튀어나온 인덕션 포드(엔진에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와 머신 전면부를 이은 가상의 선에 머리가 걸리면 안 된다.

시력은 타고나야 한다. 이는 안경을 쓴 F1 드라이버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체중조절도 필수다. 체중은 기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로 70㎏ 내외의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미하엘 슈마허의 경우 키 174cm, 몸무게 64kg이며, 루이스 헤밀턴은 174cm, 몸무게 66kg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보면 키와 몸무게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F1 경기 방식

F1 경기는 가장 득점이 많은 레이서에게 주어지는 드라이버즈 챔피언십과 최다 득점 레이싱팀을 가리는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으로 나뉜다.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은 득점 누계로 따진다.

FIA는 매 경기마다 순위별로 25점(1위), 18점(2위), 15점(3위) 등 1~10위에 포인트를 주고 이를 더해 최다 득점자에게 챔피언 타이틀을 수여한다. 동일 득점자가 나왔을 때는 우승 횟수가 많은 쪽이 챔피언이 된다. 컨스트럭터 타이틀은 소속팀 2명의 드라이버가 거둔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한다.

현재 F1캘린더에 이름을 올린 모든 그랑프리들은 챔피언십 포인트가 인정되는 경기이다. 과거에는 F1레이스를 유치했지만 챔피언십은 인정되지 않는 논타이틀 레이스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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