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노인’의 기준은 몇 살일까?
‘노인’의 기준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만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여긴다. 국민연금 및 기초노령연금의 수급개시 연령을 비롯해 대부분의 노인복지 혜택이 주어지는 나이가 만 65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나이와는 달리 만 65세를 진짜 ‘노인’이라 여기는 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제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요즘의 65세는 예전의 65세와 생물학적으로는 물론 사회적 역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변화의 추세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는 65세가 아직 젊다고 선언했고, UN은 이미 2015년에 연대기, 사회적 역할의 변화, 역량의 변화를 고려해 인간 생애주기의 새로운 연령 기준을 정의했다. UN의 정의에 따르면 ‘0~17세 미성년자, 18~64세 청년, 66~79세 중년, 80~90세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 노인’이다. ‘노인’의 정의나 기준 연령은 나라 별로 다르지만, ‘65세는 여전히 젊은 나이’라는 데에는 합의한 것이다.
아직은 이런 UN의 새로운 연령 기준이 익숙하지 않지만, 나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는 앞으로 많은 부분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7년 만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노인복지의 기준 연령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노인의 기준 연령을 현행 만 65세에서 단계적으로 70세로 올릴 것을 제안했으며, 국민연금은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오는 2033년부터 5년마다 1세씩 상향 조정해 2048년까지 68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