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아쉬운 종영 알린 지상파 3社 예능프로그램
7080세대의 향수 자극했던 KBS1 '콘서트 7080', 오는 3일(내일) 종영
7080세대의 낭만을 담아낸 '콘서트 7080'이 오는 3일 종영한다. '콘서트 7080'은 지난 2004년 11월 6일 첫 방송 이후 14년 동안 7080년대의 낭만을 추억하는 세대를 위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콘서트 7080'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음악뿐 아니라 90년대 인기 가수, 신구 세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시청층과 소통해온 프로그램이다. MC로 십수년간 활약한 배철수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그만큼 빠르게 싫증을 느끼는 시대인데, 한 프로그램이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콘서트 7080'에 대한 프라이드를 늘 안고 살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는 3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콘서트 7080' 예고에는 배철수가 "'콘서트 7080'은 우리 세대에겐 위대한 유산과 같다"라고 언급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가수 양희은, 강산에, 김수철, 배철수가 출연해 '콘서트 7080'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박수칠 때 떠난 SBS 대표 장수 예능 '백년손님'
SBS의 장수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이 지난 9월 종영했다. '백년손님'은 2009년 6월 토크쇼 '스타부부쇼 자기야'로 출발해 9년간 SBS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자기야 백년손님'으로 프로그램명을 변경하며, 사위와 장인·장모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관찰 예능으로 변신했다. 가깝지만 어렵고도 어색한 사이였던 사위와 처가 식구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출연 가족들의 유쾌한 호흡과 '후포리 3인방' 등 동네 어르신들의 출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9년간 한 자리를 지켰던 MC 김원희는 "지금까지 백년손님이 부침 없이 사랑받았던 건 시청자분들의 사랑 덕분이다. 장인, 장모, 사위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마지막 방송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도 종영 소감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9월 27일 김원희는 "오늘 녹화를 끝으로 자기야 4년, 백년손님 5년 총 9년(440회) 동안 목요일, 토요일 밤을 책임지던 방송의 막을 내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출연진·제작진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시청률이 최고일 때 박수받고 떠나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감사하다"며 "긴 시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나의 30~40대를 함께한 소중한 분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25회 만에 '안녕' 고한 MBC '뜻밖의 Q'
13년간 한국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은 '무한도전'의 후속으로 방영되며 관심을 모았던 '뜻밖의 Q'는 지난 9월, 25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뜻밖의 Q'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퀴즈 예능 쇼의 부활을 알리며 지난 5월 5일 포문을 열었다. 방송인 전현무, 이수근, 은지원, 유세윤에 이어 게스트로 출연해 큰 활약 한 세븐틴 승관을 마지막 멤버로 투입하며 다섯 멤버의 재치있는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새로운 포맷의 퀴즈 가운데 가장 사랑받은 '이모티콘 퀴즈'는 출연진의 요청에 따라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힌트를 제공하는 쌍방 소통으로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4.2~4.3%의 시청률을 찍었던 초반 방송 이후 3%대의 시청률을 넘지 못했고, 결국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