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유영아 작가, 박보검·송혜교와 '인생作' 만들 수 있을까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tvN '남자친구'의 첫걸음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달달하고 유쾌한 첫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된 것.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 측은 5일(오늘) 상암동에서 진행된 대본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대본리딩에는 유영아 작가와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송혜교, 박보검, 차화연, 고창석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총출동해, 첫 만남부터 특급 케미를 과시했다.
정치인의 딸로, 단 한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Ex-재벌가 며느리 차수연 역을 맡은 송혜교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휘어잡았다. 특히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감정을 고스란히 녹여내는 멜로 장인 면모를 보여스태프들을 빠져들게 했다는 후문이다.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순수청년 김진혁 역을 맡은 박보검은 "청포도 같은 청년 김진혁 역을 맡은 박보검입니다"라며 상큼한 첫인사를 전한 것에 이어, 첫 대본리딩 현장임에도 철저한 준비로 영어 대사부터 만취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 감탄을 유발했다.
송혜교와 박보검은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목소리와 찰진 호흡을 보여주며, 대본리딩 만으로도 폭발적인 로맨스력을 과시해 모두를 설레게 만들었다. 이에 두 사람이 그려갈 운명적 사랑이야기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 외에 감초 역할을 맡은 출연진들 역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연기력을 펼치며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남자친구' 출연 배우들에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 '남자친구'를 집필한 유영아 작가에 대한 우려감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아 작가의 전작 드라마들이 매번 아쉬운 성과를 남겼기 때문이다.
유영아 작가는 2008년 영화 '1724기방난동사건' 각색으로 첫 집필을 시작해 2011년 tvN 미니시리즈 '버디버디' 극본에 참여하며 드라마 작가로 나서게 된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드라마 중에서는 KBS 2TV '예쁜남자', SBS '딴따라' 등을 집필했다. '예쁜남자'는 장근석과 아이유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첫 회가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SBS '딴따라'는 지성의 참여로 기대가 모였지만, 마찬가지로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모이는 기대는 남다르다. 전작에서 놀라운 흥행력을 보여준 '태양의 후예' 송혜교와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2년 만에 복귀작으로 택했다. 그만큼 탄탄하고 재미있는 극본이 탄생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름값만으로도 화려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는 것 외에도, '질투의화신', '엔젤아이즈'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는 박신우 감독이 메인으로 나선다는 것 역시 기대감을 더하는 요인 중 하나다.
유영아 작가는 이날 대본리딩에 참석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남은 대본들도 선택해 주신 캐릭터, 흔들리지 않게 열심히 잘 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영아 작가가 송혜교, 박보검과 함께 '인생 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여자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평범한 남자, 부와 명예를 버리는 게 어려운지 평범한 일상을 내놓는 게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 담는다. 하루를 살아도 닮은 삶을 살고 싶은 두 남녀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친구' 제작진 측은 "다시 볼 수 없는 배우의 조합이 이 드라마에서 이뤄진 것 같다. 송혜교-박보검 등 모든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즐거운 대본리딩이었다"며 만족감을 전한 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합심해 오는 11월, 가슴을 찌릿하게 만들 사랑이야기로 찾아뵙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