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기만 한 게 아니었네! 맛, 향기, 효능까지 갖춘 ‘식용 꽃’
음식의 맛과 향기, 모양을 돋우기 위해 사용하는 식용 꽃이 건강 개선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이 국내 자생 식용 꽃인 ‘한련화’와 ‘금어초’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한련화는 지방세포 분화 억제를, 금어초는 대식세포의 염증반응 억제와 피부세포의 콜라겐 합성 촉진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련화 추출물을 쥐에서 분화된 지방전구세포인 3T3-L1 세포에 처리한 결과, 지방전구세포가 성숙한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급증하는 세포 내 지질의 축적을 약 40% 감소시켰다. 또한, 분화와 관련이 깊은 단백질(PPAR-γ, C/EBP-α, SREBP-1)의 발현을 각각 약 90%, 71%, 40% 억제했다.
금어초 추출물을 대식세포(RAW 264.7)에 처리한 결과, 염증 반응 시 생성되는 산화질소(NO)는 약 57% 줄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단백질(iNOS, COX-2) 및 사이토카인(TNF-α, IL-1β, IL-6 등) 생성도 현저히 억제됐다. 금어초 추출물을 먹인 비만 쥐는 혈당이 약 20% 내려갔으며, 혈액 내 염증관련 물질인 MCP-1, IL-6, IL-1β도 각각 75%, 86%, 81% 억제됐다. 금어초 추출물을 인체피부세포(CCD-986sk)에 처리한 실험에서는 피부 탄력 및 주름과 관련 있는 콜라겐분해효소(MMP-1)가 약 30% 줄었으며, 콜라겐의 전구물질인 프로콜라겐(procollagen) 생성이 56% 증가했다.
한련화 추출물 관련 연구 결과는 해외 학술저널 ‘Food & Nutrition Research’ (2017년, 61호)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금어초 추출물의 항염증 효과는 특허출원 및 화장품 성분명 등록을 완료했다.
식용 꽃은 항산화 활성을 갖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은 장식 위주로 활용돼 시장 확대를 위해 생리 활성에 대한 과학적 구명과 활용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식용 꽃의 활용도를 위한 연구 및 다양한 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