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뱀, 사막여우, 바오밥나무 만나러 가자!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지구별 여행’ 체험전
올가을, 가족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 체험을 원한다면 국립생태원으로 가보자. 국립생태원 전시관에서는 보아뱀, 사막여우, 바오밥나무 등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동식물을 소설의 명대사와 함께 재조명하는 체험 전시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지구별 여행’이 펼쳐지고 있다.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지구별 여행’은 어린 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와 어린 왕자의 일곱 번째 여행지인 지구별에 담긴 생태적 요소를 결합한 체험 전시로, 소설 속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어른들이 ‘모자’라고 착각하는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 그림으로 유명한 ‘보아뱀’은 강수량이 적은 건조한 숲에 서식하는 동물이다. 보통 몸길이가 2m 정도이며, 몸 색깔이 열대림의 낙엽이나 퇴적물과 비슷해 구별하기 어려운 편이다. 보아뱀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낙엽 더미 안쪽이나 굴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서 만난 동물 중 하나로,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의 의미와 특별한 존재의 소중함을 가르쳐 준 ‘사막여우’는 여우 중 몸집이 가장 작고 사막 생활에 유리한 몸을 가지고 있다. 삼각형의 큰 귀는 열을 내보내기 좋고 주위 먹잇감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몸의 털은 기온 차가 큰 사막에서 몸을 보호해주고 발바닥의 털은 모래에 빠지지 않고 잘 뛰어다닐 수 있게 해준다. 땅을 파는 습성이 있어 수 미터에 달하는 굴을 만들어 생활한다. 번식기나 새끼가 태어난 직후에는 매우 예민해 공격성을 띠기도 한다.
어린 왕자가 살던 행성은 바오밥나무의 씨앗이 많이 퍼져 있어서, 매일 뽑아주지 않으면 나무가 자라서 뿌리가 행성을 산산조각낸다고 되어 있다. 실제 바오밥나무는 일반적으로 높이 20m, 둘레 10m, 퍼진 가지 길이 10m나 되는 세계에서 아주 큰 나무 가운데 하나다. 바오밥나무의 가지는 모두 위쪽에 달려 있는데 마치 뿌리 모양 같아서 신이 바오밥나무를 거꾸로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바오밥나무는 1년에 비가 두 달 정도밖에 내리지 않는 초원 지대에 살기 때문에 줄기에 수분을 최대한 많이 저장해 두어야 한다.
전시장에서는 어린 왕자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 포토존에서는 어린 왕자 옷을 입고 직접 어린 왕자가 되어볼 수 있으며, ‘양 한 마리만 그려줘!’ 코너에서는 어린 왕자에게 양을 그려준 조종사처럼 양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림자놀이를 할 수 있다.
이 밖에 거울과 조명으로 하늘 가득한 별의 모습을 연출한 ‘별은 나에게…’, 어린 왕자의 장미꽃처럼 나에게 특별한 존재를 생각해보고 상자에 마음을 담아보는 ‘가치상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전시는 2019년 3월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