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핸드페이가 적용된 AI 결제 로봇 '브니'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점에 도입됐다./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에 지갑을 가져가지 않고 결제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이 현실로 다가온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AI 결제 로봇 '브니(VENY)'를 도입해 고객이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결제 로봇은 신용카드와 캐시비 교통카드 및 엘페이(L.pay) 사용은 물론 4세대 결제 서비스 바이오페이의 일종인 핸드페이(Hand-pay)도 지원한다. 핸드페이는 손바닥을 대면 기계가 손 정맥을 인식해 결제가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이 로봇은 직접 대면 없이 결제하는 키오스크의 단점을 보완해 '소통'에 중점을 둬 만들어졌다.
기본적으로 브니는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얼굴을 기억,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 동의 하에 인증 과정을 거쳐 이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향후 기술 보완을 거쳐 단골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기술을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 안내, 일상 대화나 유머 등 1000여 개 상황별 음성 서비스도 제공한다.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이미지·모션 센서가 탑재돼 고객 동정을 살필 수 있고, 친근함을 위한 7가지 3D 감정 표현 기능도 담겼다.
북극곰을 형상화한 모형으로 눈길을 끄는 브니는 엄마를 찾아 한국까지 오게 됐다는 배경 스토리를 가졌다. 5살 아기 북극곰 브니는 손에 들고 있는 삼각김밥 '바바라(밥알아)'라는 친구와 함께다.
코리아세븐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브니는 5년 전 북극에서 태어나 얼음창고에서 살아왔다. 어느 날, 엄마가 사라져 엄마를 찾던 중 하늘에 떠 있는 UFO를 발견하고 이를 따라가다 보니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게 된 것. 이후 미국, 스웨덴, 대만, 일본을 지나 한국에 도착한 브니는 한 편의점 진열대에서 탈출하려다 떨어진 바바라를 만나 친구가 됐다는 설정이다.
지난 28일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브니'의 7가지 핵심기술은 다음과 같다. 
▷AI 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이미지∙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POS(판매관리) 시스템 구현 ▷자가진단 체크 기능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 위치한 시그니처1호점과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에 있는 2호점에서 브니를 만날 수 있다. 브니는 우선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점포의 기존 무인 계산대를 대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브니가 기본적인 접객 서비스와 결제를 맡으면 점포 근무자는 상품 진열과 매장 관리 등의 업무에 집중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브니를 탑재한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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