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홍역환자 발생현황 /출처=Surveillance Report,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유럽, 중국 등에서 홍역 발생이 지속해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름 방학과 휴가 기간을 맞이해 해당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출국 전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 홍역 감염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매우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이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 점막에 코플릭 반점(Koplik spots)이 나타나고, 이어 특징적인 발진 증상을 나타낸다.
유럽지역의 홍역은 2016년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현재까지 유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홍역 발생률이 높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 지역 방문 전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의 혼합백신인 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하였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하고,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과거 홍역을 앓았거나, 홍역 항체가 양성인 경우 또는 만 51세 이상이면 접종이 필요 없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은 우리나라는 어린이 홍역(MMR) 예방 접종률(1차 97.8%, 2차 98.2%)이 높아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 최근 몇 년간 국외 유입으로 인한 발생 사례를 제외하면 홍역 환자는 없었다. 하지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의 환자 발생이 있을 수 있어, 보건 당국은 국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으면,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또한, 귀가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하여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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