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마스코트 '철웅이' /이미지=구단 홈페이지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프로야구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각 팀의 마스코트인데, 팀의 얼굴이자 행운을 상징하는 각 구단의 마스코트는 실제 선수나 감독 못지않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팀의 마스코트는 동물, 사람, 승리의 여신 등 다양하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동물이다.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에서도 7팀이 동물을 형상화한 마스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마스코트 '누리, 아라, 피니' /이미지=구단 홈페이지

현재 실존 동물을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는 팀은 KIA 타이거즈(호랑이), 두산 베어스(곰), 롯데 자이언츠(갈매기), 삼성 라이온즈(사자), 한화 이글스(독수리)이다. NC 다이노스는 멸종 동물인 ‘공룡’을 마스코트로 쓰고 있으며, SK 와이번스는 메인 마스코트인 그리스 신화 여신인 아테나와 함께 ‘부엉이’ 와울을 보조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다.

SK와이번스 마스코트 '아테나와 와울' /이미지=구단 홈페이지

그렇다면 프로야구 마스코트 동물 중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동물은 무엇일까?

마스코트 동물 중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동물은 곰, 갈매기, 부엉이, 수리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곰은 <석보상절(1447)>, 수리는 <묘법연화경언해|법화경언해(1463)>에 처음 등장했으며, 부엉이는 <훈민정음(해례본)(1446)>에 ‘부헝이’로 실려있다. 갈매기는 <분류두공부시언해(초간본)(1481)>에서 그 원형을 찾아 볼 수 있다.

공룡과 사자는 각각 ‘恐龍’과 ‘獅子’에서 온 한자어이며, 민족의 영물이라 불리는 ‘호랑이’는 범 ‘호(虎)’ 자와 이리 ‘랑(狼)’ 자가 합쳐진 한자어에 사람을 뜻하는 의존명사 ‘이’가 합쳐진 합성어다.

호랑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은 ‘범’으로, 호랑이와 범은 모두 표준어다. 이외에 아이들이 주로 쓰는 ‘어흥이’도 호랑이를 뜻하는 표준어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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