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가장 매운 부분은 어디일까?
한식의 기본 맛인 ‘짠맛,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중 매운맛을 책임지는 ‘고추’는 우리 밥상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한식을 대표하는 김치를 비롯해 수많은 음식에 ‘풋고추’, ‘붉은 고추’, ‘고춧가루’, ‘실고추’ 등이 음식의 맛과 색을 살리는 조미료로 사용된다.
한국인의 고추 사랑이 유별나다지만, 고추의 매운맛을 즐기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국내 고추 품종 중 가장 매운 청양고추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운맛이 거의 없는 오이고추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품종의 차이가 아닌 같은 고추에도 더 맵고, 덜 매운 부분이 따로 있다. 고추 부위에 따라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추의 가장 매운 부분은 어디일까?
고추에서 캡사이신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부분은 ‘태좌’이다. 태좌는 씨가 붙어있는 가운데 흰 부분으로,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의 96.9%가 여기에 들어있다. 고추 끝보다 꼭지가 달린 머리 부분이 더 맵다고 느끼는 이유도 고추 꼭지 부분에 붙은 태좌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로 먹는 고추 과피의 캡사이신 함유율은 1.7%이며, 주로 꼭지 부분에 모여있는 고추씨는 캡사이신 함유율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