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는 3월이면,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3월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33만 명으로 2월(144만 명)보다 23% 증가했다. 추위 등으로 주춤했던 등산객이 다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른 봄 산에는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낙석과 큰 일교차,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3월 446건(연평균 7,272건)이었다. 등산사고 대부분은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33%(2,413건)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17%(1,211건), 개인 질환에 의한 사고 11%(836건) 등이었다.

사진=픽사베이

봄 산행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철저한 산행 준비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 전에는 오르고자 하는 산의 기온 등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을 이용하면 국립공원의 지도와 날씨 등 산행 정보는 물론 위급 상황 시 구조요청도 할 수 있다.
등산 시에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해 방수‧방풍처리 된 옷을 입고,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상황에 따라 체온을 조절한다. 특히, 평지의 따뜻한 기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올랐다가는 고도에 따라 낮아지는 기온과 찬바람으로 저체온증이 발생하기 쉽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낙석의 위험도 높아 낙석이 발생하기 쉬운 절벽이나 급경사지 지역 등은 우회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한다. 겉보기에는 땅이 녹은 것 같아도 응달이나 낙엽 아래는 아직도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풀기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여 무리하지 않는 것이 봄철 산행 안전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외에 봄철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 작은 불씨도 크게 번져 대형화되기 쉬우니 산이나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는 산불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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