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명사 뒤에 붙어 각각 ‘비율’과 ‘법칙’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사용되는 한자 ‘率’과 ‘律’은 경우에 따라 ‘률’ 또는 율’로 쓰여 많은 이를 헷갈리게 한다. 하지만 ‘률’과 ‘율’을 구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률’과 ‘율’을 쓰는 간단한 원칙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이다.

‘률’과 ‘율’ 중 무엇을 써야 할지 헷갈릴 때는 ‘률/율’과 연결된 앞말의 끝음절을 살펴보면 된다. 앞말의 끝음절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 받침이라면 ‘율’을, ‘ㄴ’이 아닌 다른 받침이라면 ‘률’을 쓴다.

이는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 이외에 올 때에는 본음으로 적으나,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제11항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비율(比率), 백분율(百分率), 운율(韻律)과 같이 앞말의 끝음절이 모음이거나 ‘ㄴ’ 받침이 있으면 ‘율’, 법률(法律), 능률(能率), 출석률(出席率)처럼 앞말의 끝음절이 ‘ㄴ’이 아닌 받침이 있다면 ‘률’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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