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발생 발암물질 ‘벤조피렌’ 독성 낮추는데 효과적인 식품은?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독성을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식품은 어떤 것일까?
2016년 벤조피렌 저감화 사업의 하나로 수행한 동국대 성정석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상추, 양파, 마늘 등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1군)로 분류된 독성물질로, 식품의 조리·가공 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등이 분해되어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이번 연구에는 검은콩, 깻잎, 대두, 대파, 마늘, 메밀, 무, 미나리, 상추, 셀러리, 쑥, 양배추, 양파 등 채소류 13종과 딸기, 사과, 아몬드, 유자, 홍차, 엉겅퀴, 계피 등 후식으로 먹는 과일·차 7종을 사용했으며,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에 대한 효과 측정도 함께 진행됐다.
그 결과 세포 생존율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써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률이 15% 이상인 식품은 셀러리(20.88%), 미나리(18.73%), 양파(18.12%), 상추(15.31%)와 후식으로 먹는 계피(21.79%), 홍차(20.85%), 딸기(18.76%) 총 7종과 식품 유래 단일성분은 퀘세틴(36.23%, 양파), 실리마린(29.59%, 엉겅퀴), 커큐민(28.35%, 강황), 미리세틴(23.97%, 마늘), 타마리세틴(22.98%, 쑥), 유제놀(18.61%, 계피), 캠퍼롤(17.48%, 상추), 아스코르빈산(16.26%, 사과 등) 총 8종으로 나타났다.
높은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률을 보인 이들 식품과 단일성분은 발암 가능성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는데, 식품에서는 상추(60%), 홍차(45%), 양파(40%), 셀러리(20%) 순, 단일성분에서는 미리세틴(65%, 마늘), 아스코르빈산(50%, 사과 등), 캠퍼롤(45%, 상추) 순으로 발암성 억제 효과가 높았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삼겹살 등을 구워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우리 식습관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만큼 구이류(생선, 육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는 상추, 마늘, 양파, 셀러리 등 채소와 함께 섭취하고 식후에는 홍차나 수정과를 마시거나 딸기 등 과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