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기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주전자 섬'
파도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생도'가 해양수산부의 1월 무인도서로 선정됐다. 생도는 생김새가 마치 주전자를 엎어놓은 형상과 같다 하여 '주전자 섬'으로도 불린다.
생도는 우리나라 13개 영해기점 무인도서 중 하나로, 생도에서부터 3해리(약 5.56㎞)까지의 바다가 우리나라 영해에 속한다. 생도는 부산 태종대에서 1.4km가량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육지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면적이 8,088㎡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땅채송화, 밀사초, 갯고들빼기, 소리생이 등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자원의 보고이다. 또한, 섬 남서쪽 바닷속에는 부채뿔산호와 무쓰뿌리돌산호, 경산호 등이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며 장관을 이룬다. 생도를 지키고 있는 높이 6m의 무인등대에는 매들이 둥지를 틀고 번식지로 활용하기도 한다.
생도 주변 바다는 다양한 어류들의 휴식처나 길목이 되고 있어 어족자원 또한 매우 풍부하다. 이 때문에 생도 주변 바다에서는 예로부터 고기잡이가 성행했는데, 인근의 어민들은 풍랑이 심할 때마다 생도를 피신처로 이용하기도 하고 섬을 신성하게 여겨 금기사항을 정해 섬을 깨끗하게 유지했다고 한다.
생도의 3대 금기 전설
생도에서는 '용변을 보면 안 된다','불을 피워서도 안 된다', '남녀가 사랑을 나눠서도 안 된다'는 세 가지 금기 사항이 전설처럼 전해 내려와 섬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