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휴지통 없앤다던데…” 꼭 지켜야 할 공중화장실 에티켓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화장실 변기 옆 휴지통이 없어진다. 변기 옆 휴지통이 미관은 물론 악취와 해충을 동반한다는 민원을 반영한 것이다.
변기 옆 휴지통이 사라지면 사용한 휴지는 변기에 버리면 된다. 여성 화장실에는 위생용품을 버릴 수 있는 위생용품 수거함이 비치된다. 하지만 휴지통이 사라진다 하니 슬며시 걱정되는 것이 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이니만큼 변기가 막히는 일이 지금보다 빈번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공중화장실에서 막힌 변기로 얼굴 붉히지 않으려면, 나부터 더 조심해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자칫 서로에게 큰 불편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숙지해야 할 공중화장실 사용 에티켓을 소개한다.
1. 변기에는 화장실용 휴지만 버린다. 사용한 휴지를 제외한 어느 것도 변기에 버리면 안 된다. 실제 변기 막힘의 주요 원인인 생리대, 물티슈, 껌 등 휴지를 제외한 것들이다. ‘화장실용 화장지’와 달리 ‘여행용 미용 티슈’는 물 풀림 기준이 없어 물에 잘 녹는지 확인되지 않은 제품은 변기에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비데 물티슈 역시 물 풀림 정도를 확인한 후 사용해야 안전하다.
2. 휴지는 적정량만 사용한다. 물 풀림이 잘 되는 휴지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버리면 변기가 쉽게 막힐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에 버리는 휴지가 너무 많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중간에 물을 내리는 것도 변기 막힘을 예방할 수 있다.
3. 변기 물은 뚜껑을 닫고 내린다.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변기 뚜껑을 반드시 닫아야 한다. 뚜껑을 닫지 않으면 물이 내려가는 수압으로 오염물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등이 공기 중에 퍼지기 때문이다. 영국 의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최대 6m까지 물방울이 날아갔다.
4. 변기 물이 잘 내려갔는지 꼭 확인한다. 화장실 사용 후에는 변기 뚜껑을 열어 변기 물이 잘 내려갔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휴지 양에 따라 한 번에 다 내려가지 않거나, 레버가 잘못 눌려 제대로 물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조금의 여유를 갖고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 뒤를 돌아본다면, 미처 내려가지 않은 변기 속 잔해물로 기분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