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이런 글자도 있었어? 재미있는 한자들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에 따르면 우리말 어휘의 70% 이상은 한자어로 되어 있다고 한다. 한자를 한글만큼 많이 사용했던 예전에는 한자가 낯선 글자가 아니었지만, 한자 사용률이 낮아진 요즘에는 한자의 생김새부터 낯설어하는 이들이 많다. 한자는 고대의 회화 문자나 상형 문자가 발달한 표의문자로 물건의 모양을 닮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해, 불, 산, 냇가의 모습을 본 떠 만든 해 일(日), 불 화(火), 뫼 산(山), 내 천(川) 등은 상형문자를 설명하기 위해 예로 즐겨 사용되는 기본 한자다. 양꼬치 가게 간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자 ‘양육찬(羊肉串)’의 찬(串)은 꼬챙이라는 뜻으로 양꼬치의 모습을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실제 물건이 아닌 추상적인 것을 시각화한 지사문자도 재미있는 모양이 많다. 특히 ‘요철이 많은 도로’와 같이 올록볼록함을 뜻하는 요철은 ‘오목할 요(凹)’와 ‘볼록할 철(凸)’이 합쳐진 어휘다. 한자로 쓴 요철(凹凸)은 레고 블록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모습이다.
재미있는 모양의 한자를 이모티콘과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내(乃)는 무릎을 굽히고 팔을 뻗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한자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린 모습과 닮았다고 해 ‘최고’, ‘굿’, ‘원츄’ 등의 뜻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 네티즌들이 꼽은 재미있는 한자로는 막힐 옹(邕, 응가 모양), 빛날 경(囧, 지쳐 힘들어하는 사람 얼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