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에 지은 '옛 군산세관' 관세 박물관으로 변신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 있는 옛 군산세관 건물이 '호남관세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옛 군산세관은 그동안 전시관으로 활용해왔으며, 지난 1년간 낡은 시설과 전시물을 대폭 보강해 박물관으로 확대 개관했다. 박물관에는 세관역사, 체험, 사료, 기록 등 8개 테마로 나눠 총 1천450점의 세관 유물과 사료를 전시하며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옛 군산세관은 대한제국 시기인 1908년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건축자재를 수입해 건립한 건물로, 옛 서울역사·한국은행 본관과 더불어 국내에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근대건축물로 손꼽힌다. 부속건물이 많았지만, 현재는 본관만이 남아 있다. 건물의 지붕은 고딕 양식이고, 창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며, 현관의 처마를 끄집어낸 것은 영국의 건축 양식으로 전체적으로 유럽의 건축양식을 융합한 근세 일본 건축의 특징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