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영화계와도 친밀한 인연
- 김기덕, 홍상수 감독도 수상한 영화제
- 작년에는 ‘터널’이 초청되어 뜨거운 호평 받기도
- 하루 종일 맛난 음식을 먹으며 세계 영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
- 마죠레 호숫가와 메를로 와인의 낭만도 축제와 함께

독창적인 작품과 미학적으로 훌륭한 급진적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유럽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인 제70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가 내달 2일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개막한다.

1946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최초 시작 된 이 국제영화제는 올해로 70번째 축제를 펼친다.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는 베니스 영화제와 칸느 영화제만큼이나 오래된 영화제로, 해가 갈수록 그 명성을 더하고 있다. 8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펼쳐지는 영화 축제로 5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총 900시간의 스크린 상영기록을 세우게 되는 축제이다. 신예 감독을 배출하는 영화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관람을 위해 자리를 가득 메운 영화 애호가들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는 우리나라 영화계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 온 바 있다.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그랑프리인 황금표범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3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청년비평가상 1등상 등 4개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홍상수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가 있기도 하다. 2015년엔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국제 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고, 배우 정재영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불러왔다. 2016년에는 한국 영화 최초로 영화제 대표 섹션, 피아짜 그란데(Piazza Grande) 갈라 스크리닝에 ‘터널’이 초청 되어 뜨거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에도 김대환 감독의 영화 ‘초행’이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에 선정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로카르노 영화제의 마스코트인 황금표범이 연출된 상영관 앞의 관람객들

영화제가 시작 되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영화 애호가들과 여행자들은 영화 프로그램을 선택하느라 여념이 없다. 아기자기한 골목이 뻗어나가 있는 로카르노의 중심 광장인 피아짜 그란데는 매일 밤 대단위 야외 극장으로 변신하고, 낮에는 로카르노의 극장에서 실내 상영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그란데 광장에 박스 오피스가 있으며, 영화제에 참여하는 극장마다 매표소가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스위스 정부와 주정부의 지원 아래 스위스 영화협회가 주관하며, 매년150,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스위스의 큰 축제 중 하나이다. 70번째를 맞이하는 이 영화제에 올해는 어떤 특별한 영화들이 개봉 될지 많은 영화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스위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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