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지 마세요! ‘되’, ‘돼’ 차이점

‘되’와 ‘돼’를 헷갈리는 이들이 많지만, 한 가지만 기억한다면 이 둘의 구분은 전혀 어렵지 않다. 바로 ‘돼’가 ‘되어’의 준말이라는 것이다.

‘되’와 ‘돼’는 서로 다른 말이 아니다. 기본형인 ‘되다’의 어간 ‘되-’에 ‘-어, -어라, -었-‘ 등이 붙어 줄어든 것이 ‘돼, 돼라, 됐-‘과 같은 ‘돼-‘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되’와 ‘돼’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리는 곳에 ‘되어’를 넣어보면 바른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돼’가 들어갈 자리에는 ‘되어’가 들어가도 자연스럽지만, ‘되’가 들어갈 자리에 ‘되어’가 들어가면 말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돼라’, ‘’돼서’, ‘됐다’의 ‘돼’를 ‘되어’로 바꾸면 ‘되어라’, ‘되어서’, ‘되었다’가 되어 그 뜻이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이 말들은 ‘돼’를 쓰는 게 맞다.하지만 ‘되니’, ‘되고’, ‘되라고’, ‘될까’ 등은 ‘되’ 자리에 ‘되어’를 넣으면 ‘되어니’, ‘되어고’, ‘되어라고’, ‘되얼까’와 같이 이상해진다. 이런 경우에는 ‘되어’의 준말인 ‘돼’를 쓸 수 없다.
‘되어’를 넣는 방법으로도 헷갈린다면 ‘되’와 ‘돼’ 대신 ‘하’와 ‘해’를 넣어봐도 좋다. ‘돼’가 ‘되어’의 준말인 것처럼, ‘해’가 ‘하여’의 준말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하’는 ‘되’, ‘해’는 ‘돼’에 해당한다. 따라서 ‘하’를 넣어 말이 되면 ‘되’, ‘해’를 넣어 말이 되면 ‘돼’를 쓰면 된다.
이밖에 ‘되’는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문장 끝에 사용할 수 없다. 우리말의 형용사나 동사는 반드시 ‘어미+어간’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독으로 사용할 때나 문장 끝에서는 무조건 ‘되어’의 준말인 ‘돼’라는 것도 기억해두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