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스스로가 어른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88.4%가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자신이 어른이라고 느끼는 순간으로는 '알바, 월급 등 내 힘으로 번 돈을 받을 때'가 6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먹고 사는 걱정, 취업 걱정에 매달리는 나를 깨달았을 때' 55.2%, '투표할 때' 28.6%, '술을 마실 때, 주점에 들어갈 때 등 어른의 기호를 즐기고 있을 때' 22.9%, '뉴스∙시사∙정치 등에 관심이 갈 때' 20.3%가 5위 안에 올랐다.

반면, 대학생들이 스스로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 대학생 63.9%는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손을 벌릴 때'를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고 느끼는 순간이라고 답했다. 이어 '취업 같은 거 그냥 다 신경 끄고 싶을 때' 40.6%,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소심하게 굴 때' 38.8%, '힘든 일, 문제 앞에서 엄마아빠 생각만 나고 막막해질 때' 34.0%,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회피하려 할 때' 22.3% 등을 꼽았다.

대학생들은 또 어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책임감'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도덕적∙인격적 성숙' 23.2%,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 22.8%가 근소한 차이로 어른이 되기 위한 조건 2, 3위에 올랐다. 이 외에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 8.5%, '자신만의 신념' 7.4%이 순위에 올랐다.

이처럼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남학생들은 기대를, 여학생들은 두려움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은 54.5%가 ‘기대된다’고 답했고, '두렵다'는 응답은 32.6%에 그쳤다. 반면 여학생은 '두렵다'는 응답이 54.8%로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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