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우량계 측우기 / 사진=문화재청 영상 화면 캡쳐

측우기(測雨器)는 조선 시대에 강우량 분포를 측정하던 기구로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측우기가 규격화되고 제도화된 것은 1442년(세종 24년) 6월 전국에 보급·시행하였다.

쇠로 제작된 측우기는 길이 1척 5촌(약 32㎝), 지름 7촌(약 15㎝) 크기로, 비가 그친 후 주척(周尺)을 써서 푼(分) 단위까지 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간과 그친 시간을 기록하여 전국적으로 강우량을 측정하도록 했다.

측우기는 1837년 공주에 있었던 충청감영에서 제작된 금영측우기(錦營測雨器, 보물 561호)만이 남아 있으며, 정조 때부터 고종 때까지의 관측 기록이 보존되어 있다. 측우기는 유럽보다 200년 앞선 기술로 만들어져서, 조선의 과학기술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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