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발농게(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갯벌에서 커다란 흰색 집게발을 뽐내며 구애하는 '흰발농게'를 4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하였다.
흰발농게 수컷은 번식 철이 되면 커다란 흰색 집게발을 흔들어 암컷에게 구애하는데, 집게발을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처럼 보여 외국에서는 ‘우윳빛 바이올린 연주자(Milky Fiddler Crab)’라고 부른다.
흰발농게는 길이 9mm, 너비 14mm 정도의 사다리꼴 갑각으로 몸 전체가 덮여 있으며, 암컷의 집게발은 작고 대칭형이지만 수컷의 집게발은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비해 월등히 크고 우윳빛을 띤다.
흰발농게는 펄과 모래가 섞여있는 갯벌 상부에 서식하고, 중국, 일본, 뉴기니, 사모아에 많이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이 넓게 발달되어 있는 서·남해안 연안에서 주로 발견된다.
우리 갯벌의 대표 서식종인 흰발농게는 최근 과도한 해안개발로 펄갯벌 등 서식지가 감소하여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흰발농게를 포획·채취하는 등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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