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1주에 평균 3.7회, 1회 평균 51분씩 회의하는데 절반인 1.8회는 불필요한 회의로 나타났다. 특히 회의 중 약 31%인 15.8분은 잡담이나 스마트폰 보기, 멍 때리기 등 회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회의의 전반적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국내기업 회의문화에 대해 평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총점 4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회의가 효율적인 편이다'는 회의 효율성에 38점, '소통이 자유로운 편이다'는 소통수준은 44점, 결론이 명확하고 실행으로 연결되는 편이다 '성과점수'는 51점으로 모두 낮았다. 특히 '과연 필요한 회의라서 하는 것인가'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긍정 응답은 31.6%에 그쳤다.

회의 1회 평균 참석자는 8.9명이었는데 불필요한 참석자가 2.8명에 달해 회의 참석인원 3명 중 1명은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회의가 불필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단순 업무점검 및 정보공유 목적이라서'가 응답자의 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방적 지시 위주라서' 29.3%, '목적이 불분명해서' 24.7%, '시간낭비가 많아서' 13.1% 등의 순이었다.

회의 참석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가급적 침묵한다는 '투명인간형'이 39.0%로 가장 많았고, 상사 의견에 동조한다는 '해바라기형' 17.1%, 별다른 고민없이 타인 의견에 묻어가는 '무임승차형' 12.8% 순이었다.

회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이른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기업에 '답.정.너' 회의가 많은 가장 큰 원인은 리더들이 과거의 성공경험에 확신을 갖고 회의에 임하기 때문"이라면서 "열린 마음을 갖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을 촉진하는 회의리더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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