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속 명소]① 한·중·일 지폐 속 명소는?
우리나라 천 원권 퇴계 이황의 뒤에 그려진 한옥은 '명륜당'으로 생원이나 진사 시험에 합격한 유생들이 공부하던 성균관 내 건물이다. 명륜당은 대한민국의 보물 14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율곡 이이가 태어난 오죽헌의 '몽룡실'은 한국 주택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이다. 몽룡실은 신사임당이 태몽으로 흑룡이 바다에서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고 율곡 선생을 출산한 방으로 몽룡실(夢龍室)이라 불렀다.
항저우 시후(西湖)에 위치한 제일 큰 섬인 '삼담인월'은 시후 10경 중 하나. 호수 위에 세 개의 석탑이 있는데, 이 세 개의 석탑을 묶어 삼담(三潭)이라고 부른다. '삼담인월'은 중국의 대표 명절인 중추절이 되면 석탑 안에 초를 켜두어 구멍 사이로 은은한 빛이 나오는데, 멀리서 보면 이 빛이 꼭 달빛같이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둥성 태안시에 위치한 '태산'은 중국 5대 명산 중에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5위안엔 몽타주 기법으로 태산의 '오악독존' 비석과 봉우리들이 그려져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장강협곡'은 장강(长江) 중류의 구당협과 무협, 서릉협을 포함하는 세 개 협곡의 총칭이다. 이곳 장강협곡을 둘러보려면 배를 타고 3~6일 정도 걸린다. 또 날씨가 습하고 변덕스러워 이곳에 갈 때는 우산이랑 겉옷을 꼭 챙겨야 한다.
중국 20위안 지폐에 그려진 '리강'은 중국 남부에 있는 광서장족 자치구에 있는 계림산수에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선정된 이곳은 '계림산수갑천하'라는 수식어를 가질 정도로 뛰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포탈라 궁'은 티베트자치구의 라싸(拉萨)에 있는 달라이라마의 궁전이다. 이곳은 달라이라마 5세가 17세기 중반에 건설되었고, 특히 요새 모양으로 티베트 전통 건축의 걸작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현재 불교 유물 20만 개가 보존되어 있고, 내부 총 1000여 개의 방 가운데 23개 방만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인민대회당'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계획한 10대 건축물로 북경 중심의 천안문 광장 서쪽에 있다. 인민대회당은 북경은 물론 중국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로, 매해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지폐 왼편의 돌기둥은 국가박물관에서 인민대회당을 바라본 모습을 담았다.
'모토스코'는 맑은 모토스 호수 위에 후지산을 비춰 볼 수 있어서 후지산을 감상하는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후지 5호(富士五湖) 중에서도 가장 수심이 깊고 투명도가 높은 곳으로 겨울의 이른 아침에는 아름다운 사카사후지(逆さ富士, 물에 거꾸로 비친 후지산)를 볼 수 있다.
2000년 오키나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생된 지폐로 오키나와 슈리성의 정문인 '슈레이몬(수례문)'이 그려져 있다. 2003년을 마지막으로 2천엔 지폐는 더는 만들어지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졌지만, 오키나와 현 외에는 사용빈도가 현저히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