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음주로 인해 손상된 피부 어떻게 관리할까?

사진 제공: 비포앤애프터바이오

Q. 연말에 모임이 잦아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데, 술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한규리: 음주를 하게 되면 체온이 상승해 평소보다 모공이 확장되거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공이 확장되면 메이크업 잔여물과 같은 유해성분이 확장된 모공 속으로 침투해 트러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가 몸에 분비되면서 피부 보호에 도움 되는 글루타치온이라는 성분이 감소하게 되고 이뇨 작용이 활발해져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Q. 음주 후 귀가하면 클렌징하기 너무 귀찮아요. 시중에 파는 노워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면 물 세안을 안 해도 된다는데, 노워시 제품만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한규리: 요즘 같이 기온 차가 크고 찬바람이 많이 불 때는 연말 모임으로 과음하거나 수면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피부 컨디션이 더욱 나빠집니다. 이때 알코올 성분이 있는 클렌징워터로만 메이크업을 지우면 간편할 수 있지만,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거나 손상되어 좋았던 피부도 예민한 피부로 바뀔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아이리무버로 포인트 메이크업을 지우고, 클렌징로션으로 피부 전체를 가볍게 닦은 뒤 저녁 전용 세안제로 꼼꼼히 클렌징 하는 것이 좋습니다. 

Q.음주 후 다음 날 얼굴이 푸석푸석해져 화장이 잘 먹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규리: 우선 과음한 당일 혹은 다음날에는 클렌징을 깔끔히 한 상태에서 수면팩을 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혹은 스킨을 화장 솜에 가득 묻혀 피부에 올려두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후 셀럽시크릿 아이스수딩젤을 얼굴 전체에 발라 피부 열감을 낮춰주면 조금 더 도움이 되며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크림을 아침저녁으로 충분히 발라야 건조함을 막을 수 있는데 이때 피부에 열감이 있는 상태에서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면 트러블이 생겨나기도 하니 피부 온도를 낮춘 후 수분크림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연말 잦은 음주로 인해 생긴 피부 트러블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한규리: 보통 T존 부위나 턱 주변에 트러블이 생겨나는데 가능하다면 피부과에서 정확한 피부 진단 후 치료를 하거나 관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홈케어를 할 때는 가볍게 필링을 하거나 딥클렌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만약 피부에 수포가 생겼다면 생리 식염수로 진정관리를 하거나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셀럽시크릿의 아이스 수딩젤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도움됩니다. 참고로 T존 부위나 볼 부분은 부분적으로 케어 해야 합니다. T존 부위는 유분기가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게 되면 오히려 트러블이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존 부위는 수분크림을 가볍게 바르고, 볼 부분만 충분히 발라 보습 관리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연말은 각종 모임과 행사 등으로 메이크업이 평소보다 화려해지고 더욱 진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과음으로 인해 잠을 깊이 잘 수 없거나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우지 못하는 경우 피부 상태는 더욱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균형 있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서 메이크업 전 단계인 기초케어를 튼튼히 하고 메이크업 후에도 클렌징을 더욱 꼼꼼히 신경 쓰는 것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평상시 뷰티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이나 본인의 피부 고민을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한규리 대표님과 함께 성실히 대답해 드립니다.  (ijabell@chosun.com)


한규리 대표는...
지난 20년 간 소녀시대, 보아, 빅뱅, 원더걸스, 포미닛 등 대한민국의 대표 K-스타들의 피부를 관리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에 대한 연구와 임상을 꾸준히 진행해 온 b&A 피부과, 에스테틱, 코스메틱 그룹의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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