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최고의 관광명소 구시가 광장의 '구시청사'와 '틴성당'
작은 골목까지도 중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프라하의 구시가지는 1992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대형 버스가 들어갈 수 없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걸어서 프라하 시내를 구경한다. 차나 트램을 타고 다니면 놓치는 게 많으므로 걸어 다니며 프라하를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프라하를 걸어 다니게 되면 가장 많이 지나다니게 되는 곳이 바로 '구시가지 광장'이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바로 천문시계가 있는 '구시청사' 와 두개의 첨탑이 인상적인 '틴 성당'.
바츨라프 광장에서 구시가지 광장까지 걸어오면 시원하게 뚫려있는 광장에 많은 관광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관광객을 태우고 광장 일대를 도는 마차를 보면 마치 중세로 시간여행을 간 것처럼 보인다.
구시가지 광장에 가면 한곳에 마차가 일렬로 줄지어 있는걸 볼 수 있는데 그곳에 가서 마차투어를 하겠다고 하면 된다.
오를로이 천문시계
11세기에 형성된 구시가지 광장은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한자리에 있는데 그중에서도 구시청사 탑에 있는 오를로이 천문시계는 프라하에 가는 여행객들이 절대 놓치지 않고 보는 1위 관광명소이다.
천문시계는 만든지 600년이 넘은 시계로 처음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오를로이 천문시계는 끔찍한 전설을 담고 있는데 이 시계가 품고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누스'라는 인물이다. 천문시계가 만들어 진 뒤 프라하 시민들은 시계를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면서도 하누스가 다른 도시에도 이런 멋진 시계를 만들어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결국,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비밀리에 음모를 꾸미고 마는데 하누스가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밤, 복면을 쓴 자객들이 그를 찾아가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하누스의 눈을 찔러 장님으로 만들어버린다. 눈을 멀게 되고 더이상 어떤 일도 할 수 없던 하누느는 사건 이후 폐인이 되어 슬픔에 잠긴 채 천문시계를 어루만지고 이 아름다운 천문시계는 그가 손을 댄 순간부터 400년 동안 작동을 멈췄다고 한다. 400년 이상 아무리 수리해도 움직이지 않던 천문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건 1860년부터였다고 전해진다.
구시청사의 동그란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이면 종이 울리고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 모양의 인형 움직이면서 종을 친다. 사진처럼 2개의 창문이 열리면서 12사도 인형이 돌아가면서 관광객들이 있는 창문을 향해 등장한다. 정교하게 제작된 천문시계의 위쪽 원판은 시간과 천체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아래쪽 원판은 12개월을 상징한다.
매 정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천문시계를 쳐다보고 있는 재밌는 광경이 펼쳐진다. 천문시계에 창문이 열리고 12사도들이 얼굴을 내미는 시간은 단 20초. 그 20초를 놓치지 않고 보기 위해 매 정시 천문시계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람들이 무척 많기 때문에 구시청사의 천문시계 주변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소지품을 꼭 잘 챙기자.
구시청사의 천문시계 앞은 프라하 시민들에게는 웨딩촬영의 명소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웨딩촬영을 하는 프라하의 예비부부를 볼 수 있다.
구시청사 전망대
구시청사 탑은 1364년 세워진 것으로 높이 69.5m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오를 수 있다. 탑에 오르면 프라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는데 프라하를 찾으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 하나다.
구시청사의 매력은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카를교 방향의 구시가지 쪽을 보면 프라하를 상징하는 붉은 지붕이 돋보이는 뷰를 볼 수 있다. 구시청사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시내의 모습은 낮과 밤이 확연히 다르다.
구시청사의 전망대에서는 조명이 켜지는 초저녁이 되면 액자속에서나 봤던 풍경을 볼 수 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멀리 우뚝 솟아있는 프라하성이 더 돋보이기 시작한다.
틴 성당
구시청사의 전망대에 오르면 눈은 자연스레 '틴 성당'으로 향하게 된다. 틴 성당은 프라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교회로 두 개의 첨탑이 높게 솟아 있어 보는 순간 '와! 고풍스럽다!' 라는 탄성이 나온다. 금장식을 정점으로 하는 두개의 탑은 높이가 80m로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 프라하 시내 어디서든 틴성당이 보인다. 틴 성당안에는 클래식 연주회가 열리기도 한다.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이 틴 성당을 밝혀줘 주변의 낮은 건물들과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뾰족하게 솟은 두 개 첨탑 덕분에 틴 성당은 동화적인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