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용어를 알면 더 재미있는 '쇼미더머니5', '라임', '펀치라인' 뜻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5(Mnet)'가 각종 음원 순위의 상위를 차지하면서 강력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우뚝 섰다. '쇼미더머니 5'의 인기에 힘입어 힙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알고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힙합 용어들을 알아보자.
엠씨(MC)
마이크로폰 컨트롤러(Microphone Controller), 쇼 진행자(Master of ceremonies)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회자가 쇼 진행의 중심이듯 힙합에서는 래퍼가 엠씨로 불린다.
라임(Rhyme)
비슷한 단어나 어감의 글자들을 이용해 만드는 랩의 운율로 귀에 쏙쏙 박히게 하는 스킬이다. '쇼미더머니5'에서 발표한 음원 Simon.D의 '맘편히' 가사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아직은 내 몸 하나도 못 챙기는 애야 애
잠을 잃은 밤마다 마셨던 술이 빨리 깨야 해
훗날 나와 같이 살 누군가가 날 떠올릴 때
덜 계산적이게끔 난 나의 가치를 더 올릴게
혼자 먹는 밥 빼곤 sweeeet 솔로 라이프
대신 쓸쓸함은 몸에서 안 빠지는 셀룰라이트
'애야 애', '깨야 해(가사 끝의 굵은 글씨)'처럼 가사의 끝에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배치해 노래에 재미와 리듬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 라임의 선구자로는 가수 버벌진트가 꼽히며 피타입, 화나 등이 대표적인 라임킹(king)이다.
펀치라인(Punch Line)
하나의 표현이 다양한 뜻으로 해석되는 랩의 고급 기술로, 언어유희를 이용한 랩이다. 펀치라인킹으로 언급되는 사람은 타블로와 스윙스가 있다.
에픽하이의 '신발장' 가사를 예로 든다면 "직장이란 쳇바퀴. 제자리를 걷지. 365일 고인 땀은 널 위해서. 알잖아. 내가 어찌 하루를 버리겠어."에서 내가 어찌 하루를 버리겠어는 '하루도 쉴 틈이 없다'는 의미와 '하루(타블로의 딸)를 버릴 수 없다'는 두 가지 의미를 랩으로 표현한 것이다.
플로우(Flow)
래퍼의 목소리, 랩의 속도, 발음 등 래퍼의 스타일을 통틀어 지칭한다. 가사를 밀어내듯 부르는 개리의 직설적인 '엇박 플로우', 빠르고 정확하게 뱉어내는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플로우', 고음을 톡톡 튕기듯 부르는 매드클라운의 '하이톤 플로우' 등이 있다. 이외에 플로우킹으로는 개코, 이센스, 버벌진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