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세계적 작가 움베르트 에코 별세 '향년 84세'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이자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움베르토 에코가 최근 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19일 저녁 이탈리아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1980년 발표한 '장미의 이름'은 에코의 첫 장편소설로,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1986년 숀 코네리 주연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1988년 두 번째 장편소설 '푸코의 진자'는 기호학자로서의 해박한 지식을 유감없이 보여준 책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움베르토 에코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서 개인용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기호학·철학·역사학·미학 등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갖춘 지성이었으며, 이탈리아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 에스파냐어까지 통달한 언어의 천재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