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예견한 '중력파', 100년 만에 실체 찾았다
100년 전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설명하면서 예측한 '중력파(gravitational wave)'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견은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13개국 과학자들이 참여한 연구협력단이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라이고·LIGO)'를 통해 두 블랙홀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방출된 중력파를 검출한 것으로 각국 연구단이 공동으로 이룬 성과다
질량이 있는 물체가 폭발이나 충돌과정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면 시공간에 출렁이는 중력의 물결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중력파다. 중력파는 빅뱅, 은하 충돌, 초신성 폭발, 블랙홀이 충돌할 때 만들어진다. 중력파의 존재는 이론적으로는 잘 알려졌었지만, 파동의 세기가 너무 작고 빛의 속도로 전달되기 때문에 최근까지 직접적인 검출이 어려웠다.
중력파는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한 여러 현상 가운데 마지막까지 검증되지 않고 있던 것으로 이번 발견으로 아인슈타인 이론의 정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천문학자들은 중력파의 검출로 천체를 보는 새로운 창이 열렸다는 평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