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후이미지검색

꿩 대신 닭
설날의 대표적인 명절 음식 '떡국'. 언제부터 설날에 떡국을 먹게 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옛 조상들은 떡국을 만들 때 꿩고기를 넣어 끓여 먹었다고 한다. 떡국에 꿩고기를 넣는 이유는 '하늘의 닭'이라 불렸던 꿩을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꿩고기를 구하기는 어려운 가정에서는 닭을 대신 떡국에 넣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
'설이 질다'는 설에 눈이 많이 온다는 뜻이다. '보름이 밝다'는 날씨가 좋아 대보름에 밝은 달이 잘 보인다는 뜻으로 설날 눈이 많이 와야 좋고, 대보름은 밝고 환한 달이 떠야 풍년이 들어서 좋다는 뜻의 속담이다.

설에도 부모를 모르다니
새해 설을 맞으면 객지에 나간 자식은 집에 돌아와서 부모를 모시고 뜻 깊게 지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자식은 불효막심하다는 뜻의 속담이다.

설을 거꾸로 쇘다
동지섣달보다 해동(解凍) 무렵이 더 춥다는 뜻의 속담이다. 설은 양력으로 2월 초, 입춘 무렵이어서 봄에 들어섰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추운 겨울이다. 기대한 만큼 날씨가 풀리지 않을 때, 상대적으로 더 춥다고 느끼는 순간에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남의 떡에 설 쇤다
남의 떡을 얻어 설을 쇤다는 속담으로 남의 힘으로 일을 이룬다는 뜻이다. 자기의 노력이나 경제적 부담 없이 남의 덕을 보려는 사람을 꼬집을 때 쓰인다. 비슷한 속담에 '남의 불에 게 잡는다', '남 켠 횃불에 조개 잡듯', '남의 바지 입고 새 베기', '남의 팔매에 밤 줍기', '지나는 불에 밥 익히기' 등이 있다.

처가집 세배는 앵두꽃을 꺾어 가지고 간다
처가집 세배는 늦게 가도 된다는 속담이다. 세배는 정초에 하는 것이 상례인데, 처가에서는 이를 이해하고 크게 섭섭해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초에 서둘러 처가에 세배 가려는 사람을 조롱할 때나 늦게 처가에 세배 가는 것을 합리화할 때 쓰인다. 비슷한 속담으로 '처가집 세배는 보름 세고 간다', '처가집 세배는 살구꽃 따 가지고 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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