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6천 원에 즐기는 푸짐한 백반 정식 ‘서천 금강식당’
충남 서천의 금강식당은 단돈 6천 원에 푸짐한 백반 정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금강 철새도래지 근처에 있는 이곳은 철새들의 군무를 찍으러 온 사람들의 입을 타고 유명해진 서천의 대표 맛집 중 하나다.
금강식당은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가 꽤 널찍하다. 철새 여행철 쏟아질 관광객을 대비한 것인지 식탁에는 하얀 비닐종이를 미리 깔아놨다.
금강식당의 차림표는 간단한데, 백반, 김치찌개, 된장찌개가 모두 6천 원이다. 백반과 김치찌개의 차이를 물었더니 반찬은 갖고 찌개만 다른 것이라고 한다.
백반을 주문하고 나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서울에서는 김치찌개 한 가지만 해도 6천 원에 맛볼 수 있는 곳이 드문데, 정식이 이 가격이라니 어떤 음식이 나올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세 한 상이 뚝딱 차려졌고,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금강식당의 백반 정식은 반찬이 스무 가지가 넘는다. 각종 반찬에 된장찌개, 제육볶음, 1인당 조기 한 마리도 나온다. 처음엔 반찬 양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 했지만, 골고루 먹으면 밥 한 공기에 먹기 충분한 양이었다. 부족한 반찬은 리필이 가능할 터였다.
집 밥을 닮은 소박한 음식들은 편안하게 넘어갔다. 여느 한정식같이 화려하지도 혀를 강타하는 강렬한 인상도 없었지만, 단돈 6천 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훌륭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금강식당은 국립생태원과도 가깝다. 화양면사무소 앞에 바로 있어 화양면사무소를 찾으면 더욱 찾기 쉽다.
※ 주소: 충남 서천군 화양면 옥포1리 201번지
※ 전화: 041-951-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