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리고 첫 얼음이 어는 ‘상강’
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은 양력 10월 23일 무렵으로 추수가 마무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상강 무렵에는 밤에 기온이 매우 낮아 땅에 서리가 내리며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된서리에 초목이 모두 누렇게 변해 하룻밤 사이에 풍경이 바뀌는 시기이기도 하다.
옛 중국에서는 상강을 5일씩 3후로 나눠 초후에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중후에는 초목이 누렇게 변하며, 말후에는 동면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했다.
상강이 되면 농촌은 매우 분주해진다. 벼를 베고, 마지막 고추와 깻잎을 따고, 고구마와 땅콩을 캐는 등 가을걷이를 하고 겨울맞이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상강에는 국화도 활짝 피어 국화전을 지져 먹거나 국화주를 빚어 마셨으며, 화채를 비롯한 각종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