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제작이 확정됐다. 지난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인기 요인은 바로 그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를 드라마 곳곳에 적절히 배치한 것이다. 이번 응팔에서도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들이 드라마를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응답하라 1988'의 OST들를 미리 들어보자.

1988년 강변가요제 대상 이상은의 '담다디'
1988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노래는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상은의 '담다디'였다. 신나는 멜로디에 '담다디'라는 재미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이 노래는 시원한 가창력과 보이쉬한 스타일의 이상은이 스텝을 밟으며 불러 선풍적인 인기를 끈 곡이다. 또한, '강변가요제'에서 '슬픈 그림 같은 사랑'으로 금상을 받은 이상우도 후에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 신해철(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작년 안타까운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신해철. 그의 음악이 처음 세상의 빛을 본 것은 1988년이었다. 그는 강변가요제에서 '그런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신해철 1집 타이틀곡)의 원곡으로 출전했다가 예선 탈락한 뒤, 심기일전하여 만든 '그대에게'로 1988년 12월 24일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다. 후일담으로 신해철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대에게'는 가요제 수상이 슬픈 발라드로는 쉽지 않다고 판단하여 밤을 세워 만든 곡이라고 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빠질 수 없는 배경음악이 될 것이다.

김현식 '비처럼 음악처럼'
故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은 1986년 발매한 그의 3집에 수록된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듯이 1980년대 후반에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다. 당시에는 인기곡이 차트 순위에 1년 이상 머무르던 시절이었고, '응답하라' 시리즈의 배경음악이 한 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풍미했던 곡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기에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조하문 '이 밤을 다시 한번'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번'은 1987년 발표된 곡이었지만 1988년까지도 계속해서 인기를 얻었다. 조하문 특유의 미성으로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이 곡은 애절한 남자의 마음을 잘 표현해 여심을 울리기에 적합한 곡이다. 응팔에서도 로맨스는 빠질 수 없는 스토리일 것이기 때문에 '이 밤을 다시 한번'도 빠질 수 없는 곡이 될 것이다.

동물원(김광석) '거리에서'
故김광석의 곡으로 더 잘 알려진 '거리에서'는 사실 동물원의 데뷔곡이다. 동물원의 멤버였던 김광석이 불렀었기에 이후 김광석의 솔로 전향 후 김광석의 곡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른 곡들처럼 빅히트를 기록한 곡은 아니지만 1980년대 후반에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곡이기도 한 이 곡도 한번쯤 응팔의 배경음악으로 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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