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1인 7색 차도현 위협하는 또 다른 팔색조 등장?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의 인기 비결은 1인 7색의 매력을 선보이는 차도현(지성 분)에게 있다. 차도현, 신세기, 페리박, 안요섭, 안요나 등 지금까지 선보인 5개의 인격을 모두 다른 사람인 듯 성공적으로 표현한 지성의 탄탄한 연기력은 극의 경쾌한 흐름과 맞아떨어져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 쾌거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4일 방송에서는 1인 7색의 매력을 자랑하는 차도현을 위협하는 또 다른 팔색조의 등장이 예고됐다. 바로 오리진(황정음 분)의 쌍둥이 오빠 오리온(박서준 분)이다.
극 초반 오리온은 자신의 본명 외에 신비주의 베스트셀러 작가 ‘오메가’, 여자들을 만날 때 ‘오휘’라는 가명으로 활동함을 알리긴 했지만, 속없는 철부지 같은 ‘오리온’의 모습이 대부분이었고 적은 분량을 통해 차도현과 승진그룹의 과거를 캐내는 미스터리한 모습을 언뜻 비췄을 뿐이었다.
오리온은 지금까지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거둬내고 냉철한 이성과 치밀함을 갖춘 천재 작가 오메가의 모습으로 차도현 앞에 나타났다. 또, 차도현의 비밀주치의로 그를 도와주고 싶다는 동생 오리진의 말에 흔들리는 눈빛으로 애절하지만 강한 순정남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우연히 만나게 한 게 내 첫 번째 실수, 그 우연을 인연으로 만든 게 내 두 번째 실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든 것이 세 번째 실수, 결정적으로 널 떠나보낸 게 내 마지막 실수”라며 눈시울의 붉힌 오리온의 독백은 앞으로 오리온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이들 사이에 삼각로맨스가 펼쳐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가족에게는 한없이 쾌활하고 속없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천재 작가 오메가의 승진그룹 미스터리의 단서를 비밀리에 모으는 치밀함과 오리진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순정남을 보여주고 있는 오리온. 앞으로 ‘킬미, 힐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