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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요계에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여자 솔로 아티스트가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2012년 데뷔해 어느덧 10년 차가 된 백아연 역시 이러한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자신만의 개성 강한 음악으로 '공감송 장인'으로 불리는 백아연이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를 통해 또다시 리스너의 음악 취향을 저격할 것을 예고했다.
오늘(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백아연의 다섯번째 미니앨범 'Observe'(옵저브)가 발매된다. 컴백을 앞두고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백아연은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앨범이라 앨범 준비 때부터 발매하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로 굉장히 기쁘고,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활동에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백아연은 "8년여 만의 피지컬 앨범이라 이번 미니 5집 앨범은 데뷔 앨범만큼이나 저에게 소중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발매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이제 피지컬 앨범은 더 이상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들게 되어서 정말 즐거웠다. 팬들에게도, 저 스스로한테도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다만 이번 앨범은 당초 7월에 발매할 계획이었던 것과 달리, 9월이 되어서야 베일을 벗게 되었다. 극장형 라디오를 표방한 '온에어-스핀오프' 출연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무대에 올랐던 백아연은 컴백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하게 됐다.
백아연은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는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보냈다"라고 돌아봤다. -
백아연의 이번 앨범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상적인 고민과 생각을 담아냈다. 백아연은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노래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모두의 삶에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노래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바쁘고 고된 일상에 지쳐 충전이 필요한 현대인을 위한 미디엄 템포 곡이다. 현대인들이 누구나 겪어봤을 감정을 노래한 백아연은 "'번아웃', 혹은 '슬럼프'에 빠지신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자가격리의 시간을 갖게 되면서 컴백은 미뤄졌지만, 여름에 발매하려던 곡을 그대로 가을에 발매하는 것을 택했다. 이번 신곡이 가을과도 잘 어울릴 것 같냐는 질문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백아연은 "타이틀곡 분위기는 청량과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가사가 담고 있는 내용이 어느 누구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어느 계절에 나오게 되어도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백아연이 작사에 참여한 다운 템포 발라드 곡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를 비롯해 경쾌한 분위기와 서정적인 감성을 고루 갖춘 '외로WAR', '삐뚤어질래', '환상' 등 다채로운 트랙이 담긴다.
특히 백아연은 절친 윤하에게도 이번 앨범을 들려줬다며 "노래를 다 듣고 난 뒤 '노래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라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보컬의 아쉬움이 항상 있었는데, 조금씩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언니가 알아주어서 그 말이 정말 기쁘고 고마웠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백아연은 앨범 활동 계획과 관련해 "음악방송, 라디오,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한 타이틀곡 활동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들려 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제 노래에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수 있게 친구 같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
이처럼 자신만의 색깔을 앞세운 음악들로 꾸준히 노력한 끝에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자 솔로 아티스트가 된 백아연이다.
백아연이 생각할 때 여자 솔로 아티스트의 장점,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백아연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다양한 느낌의 노래들을 오롯이 혼자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상상보다는 현실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이 제 노래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그게 제 강점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백아연은 음악에 이를 담아낼 수 있는 아티스트인 만큼, 그가 앞으로 펼쳐갈 음악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믿고 듣는 '공감송 장인'으로 거듭난, 백아연의 새 앨범 'Observe'는 오늘(7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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