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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결합 논란에 휩싸였다. 출시전 리뷰를 위해 매체와 유튜버들에게 전달한 제품의 화면에 문제가 생기거나 부서져 버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에 "갤럭시 폴드는 화면보호막이 디스플레이 부품의 하나인데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인해 떼어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
18일 더버지, 블룸버그, CNBC 등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폴드를 받은 외신기자들이 사용한 지 하루 이틀 만에 화면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를 폈다 접었다 했더니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접히는 부분이 깨지고 스크린에 줄이 가는 등의 현상을 겪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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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마커스 브라운리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려다 화면이 나갔다"며 "보호막을 절대로 벗기면 안 된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의 교체용 화면보호막은 기존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상처로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화면 보호막을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함이 발생한 제품들을 수거해 정밀 분석도 실시할 계획이다. -
화면보호막과 상관 없이 고장났다는 주장도 있다. 더버지는 리뷰 기기가 사용 이틀 만에 고장 났다는 기사를 실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리뷰 기기의 주름 잡힌 쪽 오른편에 작게 부풀어 오른 무언가가 보인다.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작은 무언가가 화면을 건드렸고 스크린에 압박을 줘서 급기야는 화면을 망가트렸다는 추측이다. 더버지는 리뷰기기를 보통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썼으며 통상적인 사용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펼쳤다 접었다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올해 처음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가 20만회 접었다 펴도 될 만큼 내구성이 견고하다고 밝힌바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다.
- 안병수 기자 absdizz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