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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월화극②] '배드파파'의 독보적 신호탄, 박력 넘치는 폭풍 전개

기사입력 2018.10.02 13:47
  • '여우각시별', '배드파파', '뷰티 인사이드' 등 세 편의 드라마가 지난 1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각 드라마 모두 첫 방송을 통해 호평을 얻은 만큼, 이후 월화극 시청률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전개 또 없습니다"…시선집중 부르는 '박력 전개'
  • '배드파파' 첫 방송 / 사진: MBC, MBC '배드파파' 방송 캡처
    ▲ '배드파파' 첫 방송 / 사진: MBC, MBC '배드파파' 방송 캡처
    '배드파파'는 첫 방송부터 힘 있는 전개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신선한 소재와 짠 내 나는 인물들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장르물과 가족 드라마로 타깃층이 명확한 만큼, 이들을 사로잡는다면 입소문을 통해 시청률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는 1회 3,1%, 2회 3.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2위로 시작했다.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는 29회 2.7%, 30회 2.8%로 동시간대 꼴찌를 차지했다.

  • '배드파파'는 화려한 영상미, 공감 가는 스토리는 물론 기묘한 신약과 격투 도박장 등의 신선한 소재가 더해지며 '독보적인 장르물'의 서막을 열었다.

    여기에 시시각각 무너지는 가장의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낸 장혁, 현실에 시달리는 모습을 때로는 찡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보여준 손여은, 무뚝뚝한 듯 다정한 소녀감성의 신은수, 패기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하준, 의리의 형사로 완벽 변신한 김재경 등 '믿보배'들의 열연은 몰입도를 높이며, '구멍 없는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 이날 방송은 유지철(장혁)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의 버스 안에서 '생명이냐, 돈이냐'를 두고 절체절명의 딜레마를 겪는 장면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유지철은 아내 최선주(손여은)가 요구하는 전세자금은커녕 딸 유영선(신은수)에게 빌린 몇만 원도 갚을 능력이 없었다.

    또한, 유지철은 도박꾼들을 소탕하려다 성추행범으로 몰렸으며, 이들의 술수로 자신도 모르게 100만 원까지 떠안게 된다.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던 지철은 우연히 병원에서 마주한 '신약개발 임상지원자 모집'에 지원, '실험 중인 영양제'를 먹게 된다. 이로 인해 잠시 어지럼증을 느끼지만, 일시적으로 한 손으로 철을 휠 정도의 단기적 괴력을 내뿜게 된다.  

    믿기지 않는 상황을 외면하려고 하는 순간, 버스 폭발 사고가 난다. 이에 지철은 다시 알약을 먹고 거짓말처럼 괴력을 발휘해 구조물 아래 깔린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 하지만 신약 실험에 참가해 받은 돈은 버스 안에서 불타버리게 된다. 이에 지철은 돈을 허망하게 바라보며 "당신들의 대단한 영웅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 난 그저 평범한 가장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라고 읊조려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극을 이끄는 장혁이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와 호흡을 맞춘 손여은, 신은수의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연기력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드파파'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장혁과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연기 역시 매우 중요하다.

    손여은은 꿈 많은 작가 지망생이었지만, 결혼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최선주 역을 맡았다. 손여은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이날 최선주는 유지철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리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계속해서 연락 오는 집 주인의 독촉 전화를 참다 결국, 유지철에게 이혼 서류를 내밀며 위태로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 다른 관계를 형성하게 될 이민우(하준)와의 만남에서는 묘한 기류를 뿜어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 신은수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현실 고딩' 유영선의 모습을 화면에 그대로 옮겨왔다. 그러면서도 아빠로 출연한 장혁과 찰떡 부녀케미를 만들어내며 극의 재미를 이끌었다.

    특히 아빠로부터 이미테이션 가방을 선물 받아 친구와 말다툼을 벌이고, 이로 인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등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게 되지만, 아빠의 상황을 쿨하게 이해하고,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끈끈한 부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의 작품들에서 신은수는 주로 판타지적 색채가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면, '배드파파'에서는 100% 리얼한 현실 연기로 장혁, 손여은 등 대선배들에게 밀리지 않고, 극을 이끄는 한 축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하는 신은수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MBC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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