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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증시에 훈풍을 몰고오면서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재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중국 왕웨이가 최상위권 부자들보다 총 재산은 적지만 연초대비 가장 재산 증가액이 많이 증가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페덱스로 불리는 SF 익스프레스(順豊速運·순풍택배) 창업자 왕웨이는 지난 24일 선전증시에 상장한 덕분에 그의 재산은 연초 대비 173억 달러(약 20조원·369%)나 늘어난 219억 달러다.
미국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의 재산이 각 84억 달러(9조5천억원), 78억 달러(8조8천억원) 증가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실적 호조에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 랠리까지 겹쳐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게이츠와 2위인 '투자의 귀재'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버핏은 각각 30억 달러(3조4천억원)와 31억 달러(3조5천억원)가 늘었다. 이들의 자산은 854억 달러(약 97조원)와 762억 달러다.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버핏은 애플과 금융·항공주에 대한 투자를 늘려 트럼프 랠리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
중국 인터넷·온라인게임 기업 넷이즈(NetEase·網易)의 최고경영자 딩레이(丁磊·윌리엄 딩)도 지난해 회사 매출과 이익이 60% 넘게 증가한 덕분에 재산이 49억 달러 늘어났다.
이외 래리 엘리슨, 위런 버핏, 빌 게이츠,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윈 등이 재산 증가액이 많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에 가장 재산이 많이 줄어든 부자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스페인 자라와 일본 유니클로의 창업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