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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이런 사연이?” 유명 기업, 브랜드 작명의 유래

기사입력 2018.02.05 10:54
유명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름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담긴 것들이 많다. 이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고, 또 어떤 뜻이 담겨있을까? 국내외 주요 기업과 브랜드의 작명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자.
  • 소설, 동화 등의 캐릭터 이름을 딴 기업·브랜드명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동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따온 이름이다. ‘똑똑하고 착한 알리바바가 부자가 되어 남을 돕는다’는 동화의 메시지가 마음에 든 마윈 회장은 쉬운 발음과 누구나 아는 ‘알리바바’가 글로벌 기업 이름으로는 최적이라 판단해 회사명으로 낙점했다.

    롯데그룹’의 이름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따온 것이다. 젊은 시절 이 소설을 읽고 감명받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사랑과 자유를 지향하는 여주인공 ‘샤롯데’의 정신을 반영해 ‘롯데’라는 사명을 지었다고 한다.

    글로벌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Starbucks)'는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포경성 피쿼드호의 일등 항해사 이름인 ‘스타벅(Starbuck)’을 딴 것이다. 여기에 복수형 s를 붙인 것은 당시 창업자가 3명이었기 때문이다.

    외식 브랜드 ‘파파이스(Popeyes)’는 미국 만화 ‘뽀빠이(Popeye)’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으로, 복수형 s를 붙여 ‘뽀빠이의 가족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파파이스’라는 이름을 탄생시켰다.

  • 숫자를 강조한 기업·브랜드명
  • 편의점 체인점 ‘세븐일레븐(7-Eleven)’은 오전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영업을 한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으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후에도 이름을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 8을 사용했으며, ‘8초 만에 중국을 매료시켜라’는 포부를 담고 있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 31’은 설립자 버튼 배스킨과 어니 라빈스의 이름에 한 달을 의미하는 숫자 ‘31’을 붙여 탄생한 이름이다. 31이라는 숫자는 한 달 동안 매일 새로운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골라 먹는 재미를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는 송나라 시인 신치지(辛弃疾)의 시 중 ‘인파 속에서 그녀를 수천, 수백 번 찾았다(众里寻她千百度)’는 구절에서 인용한 것으로,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끈질기게 검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텐센트(tencent)’는 중국 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 ‘텅쉰’이 해외진출을 위해 붙인 글로벌 회사명으로 당시 문자 한 통 가격이 10센트였던 것에 착안해 지어졌다.

  • 기타 재미있는 사연의 기업·브랜드명
  •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Google)’은 ‘모든 웹페이지를 검색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10의 100 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을 회사 이름으로 지으려고 했지만, 구골닷컴이 이미 존재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구골(Googol)을 치다 낸 오타를 회사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Volkswagen)’은 독일어로 ‘국민차’라는 뜻으로, 인민이 탈 수 있는 보급용 차량을 원했던 히틀러의 지시로 탄생하였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 ‘샤오미(小米)’는 중국어로 좁쌀을 뜻하는 단어로, 레이쥔 회장이 좁쌀 죽을 먹다 떠올린 ‘작은 쌀 한 톨이 큰 산과 같다(佛观一粒米,大如须弥山)’는 불가의 격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름 지었다고 한다. 샤오미는 ‘규모는 작지만 세상을 바꾼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레이쥔 회장이 회사 등록을 할 때 등기 담당자가 농업 관련 회사로 등록하려고 해 설득하는데 진땀을 뺐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치후360(奇虎360)’의 치후는 중국어로 마법의 호랑이라는 뜻으로, '우아한 호랑이'라는 뜻의 중국 기업명을 사용하는 야후(雅虎)을 앞서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다. 저우훙이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웹 검색 서비스 업체 '3721'을 야후에 넘기고 야후 차이나의 CEO로 취임했지만, 경영 갈등으로 2년 만에 야후 차이나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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