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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부터 '부산행'까지… 좀비를 만날 수 있는 영화 10편

기사입력 2017.02.03 14:29
좀비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무섭고 잔인하기만 할까? 공포가 주된 요소로 등장하는 것은 맞지만, 가족과 연인의 사랑이나 친구와의 우정과 의리를 그리며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주는 좀비 영화들도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 시리즈로 우리 곁을 찾아온 '레지던트 이블'부터 한국의 저력을 보여준 '부산행'까지… 좀비를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영화 10편을 만나보자.
  •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스틸 이미지
    ▲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스틸 이미지
    엄브렐라가 개발한 치명적인 T-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언데드들이 세상을 뒤덮는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전쟁을 펼친다.

    2002년 1편을 시작으로 총 6편의 모든 시리즈에 출연한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로 '레지던트 이블'은 2017년 '파멸의 날'을 끝으로 시리즈를 종료한다. 감독인 폴 앤더슨과 실제 부부인 밀라요보 비치는 시리즈 중 '파멸의 날'을 가장 기대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한국 배우인 이준기가 출연하여 국내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 '월드워 Z'
  • 영화 '월드워 Z' 스틸 이미지
    ▲ 영화 '월드워 Z' 스틸 이미지
    2013년 개봉한 '월드워 Z'는 맥스 브룩스의 소설 '세계대전 Z'를 바탕으로 영화로 제작됐다.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인 제리 레인 역을 맡았으며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군인 출신 UN 조사관을 관두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던 주인공 제리 레인(브래드 피트)은 아내와 어린 두 딸의 피난처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전 세계를 뒤덮은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치유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을 위해 UN으로 복귀한다.

    브래드 피트는 최초 좀비 발생지인 한국의 평택 미군 기지, 예루살렘, WHO(세계보건기구) 등 전 세계를 누비며 백신 개발을 위해 활약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점프하는 좀비의 모습부터 좀비가 모여 이스라엘의 높은 벽을 넘는 장면까지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 '새벽의 저주'
  • 영화 '새벽의 저주'스틸 이미지
    ▲ 영화 '새벽의 저주'스틸 이미지
    2004년 개봉한 영화로 미국 좀비물 중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화 '300' '왓치맨' '맨 오브 스틸' '저스티스 리그' 등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좀비 영화다.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원작과는 다르게 달리고 강한 운동신경이 뛰어난 좀비로 재탄생시켰다.

    출신 지역이 다른 몇몇 사람들이 모여 한 쇼핑몰 찾아 피신했지만, 자신들의 의견 만을 고집하거나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악의 갈등을 보여준다. 이후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쇼핑몰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훈훈한 모습도 함께 그려냈다.
  • '28일 후'
  • 영화 '28일 후' 스틸 이미지
    ▲ 영화 '28일 후' 스틸 이미지
    영국의 한 영장류 연구시설의 침팬지들이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연구원의 말을 무시한 채 동물 권리 운동가가 그들을 풀어주게 되고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들이 사람들을 공격하게 된다. 교통사고로 인해 의식을 잃었던 주인공이 분노 바이러스가 유출된 28일 후 런던 시내 밖으로 나오게 된다.

    주인공은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군인들의 방송을 듣고 몇몇 사람들과 함께 그곳을 찾아가지만, 군인들은 여성들을 겁탈하기 위한 방송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남성들은 좀비가 가득한 숲속에 버려지는 신세가 된다. 2002년 개봉됐으며 인간의 무서움과 잔인함을 함께 전달하는 영화로 좀비보다 인간의 나쁜 본성에 초점을 둔 영화이기도 하다. 이후 '28주 후'라는 속편이 제작되었는데 분노 바이러스가 휩쓸고 지나간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을 그리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 '알.이.씨'
  • 영화 '알.이.씨' 스틸 이미지
    ▲ 영화 '알.이.씨' 스틸 이미지
    소방관의 일상을 취재하던 중 구조요청 전화가 울리고 대원들을 따라 사고현장을 출동한 주인공이 밀착취재를 하며 좀비를 만나 겪는 내용을 담았다.

    기자와 카메라 감독의 취재 형식으로 제작되어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몰입도가 좋지만, 화면의 움직임이 많아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관객도 있었다. 이후 3편의 속편이 제작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쿼런틴'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 '새벽의 황당한 저주'
  •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스틸 이미지
    ▲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스틸 이미지
    영국식 유머와 좀비가 만난 새로운 장르로 공포 영화인 새벽의 저주를 패러디한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영국식 개그를 남발하는 주인공 사이먼 페그가 정체불명의 감염 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세상에 엄마와 여자친구를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지극히 평범한 청년들이 살아남기 위해 영국 스포츠인 크리켓 도구를 무기로 사용하거나 LP판을 날리는 등 좀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총과 칼이 아닌 평범한 도구로 좀비들을 처리한다. 공포감에 초점을 두지 않아 실망할 수도 있지만, 영국식 개그가 공포와 만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은 틀림없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2004년에 개봉됐으나 국내에선 정식으로 개봉되지 못했다.

  • '웜 바디스'
  • 영화 '웜 바디스' 스틸 이미지
    ▲ 영화 '웜 바디스' 스틸 이미지
    공포의 대상이었던 좀비를 색다른 방법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좀비 영화다. 주인공 R(니콜라스 홀트)은 감정과 생각을 할 줄 알며 첫눈에 반한 줄리를 사랑하는 귀여운 좀비역을 맡았다.

    줄리를 헤치려는 좀비들 사이에서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R과 좀비를 죽이려는 인간들로부터 R을 지켜주려는 줄리의 이야기로 죽이고 물어뜯는 잔인한 좀비 영화에서 벗어나 좀비 영화로써는 처음으로 좀비가 사람이 되길 원하고 성취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니콜라스 홀트의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로 인해 좀비지만 엄청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 '나는 전설이다'
  • 영화 '나는 전설이다' 스틸 이미지
    ▲ 영화 '나는 전설이다' 스틸 이미지
    2012년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과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과 반려견(샘)만이 살아가고 있다. 그는 매일같이 새로운 생존자를 찾기 위해 방송을 한다. 그러나 그토록 찾아 헤맨 것이 생존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 인류인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어디선가 살아 있을 생존자를 위해 백신을 개발하는 방법을 찾아내려 한다.

    이 영화에서는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해 보이는 로버트 네빌을 연기한 윌 스미스를 보면 슬프고 짠한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그 당시 이 영화는 감독판과 극장판의 결말이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감독판의 결말에서는 주인공 네빌이 살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그려졌으며 극장판에서는 주인공 네빌이 감염자들과 함께 자폭하면서 새드엔딩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 '좀비랜드'
  • 영화 '좀비랜드' 스틸 이미지
    ▲ 영화 '좀비랜드' 스틸 이미지
    좀비랜드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코미디 호러 영화다. 영화 곳곳에서는 위트 있는 장면들이 넘쳐나고 좀비라는 무서운 존재에 맞서기 위해 주인공 콜럼버스는 자기만의 규칙을 세워 살아남는다.

    이후 트윙키 초코렛을 좋아하는 시크남 탈라하시와 사기꾼 두 자매를 만나게 되고 4명의 주인공은 좀비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라라랜드의 청순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엠마스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공포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두어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인 영화로 추천한다.
  • '부산행'
  • 영화 '부산행' 스틸 이미지
    ▲ 영화 '부산행' 스틸 이미지
    주인공 석우(공유)와 그의 딸 수안(김수안)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서울이 폐허가 되는 와중에 부산은 안전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지만 이미 열차 안은 감염자가 속출하게 된다. 석우(공유)와 상화(마동석) 등은 그의 딸을 비롯해 열차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려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칸영화제에서 제일 먼저 선보인 '부산행'은 놀랄만한 CG와 탄탄한 구성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 수는 약 1,156만 명으로 역대 9위에 오르며 2016년 최고의 영화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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