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과정으로, 한 사람의 인격은 물론 그가 속한 사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지=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포스터

남자친구에게 소꿉친구 콜리와의 동성애 현장을 들킨 10대 소녀 카메론(클로이 모레츠)은 가족들에 의해 ‘동성애 치료 센터’에 강제 입소하게 된다. 작은 교회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동성애를 ‘치료’ 받으러 온 아이들이 모여 교화를 위한 심리 상담과 다양한 수업을 받는다. 일명 비정상적인 성적 성향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교육이다.

이미지=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스틸컷

센터에 입소한 아이들은 종교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매진하며, 소위 ‘정상’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카메론은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센터에 입소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성향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지=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스틸컷

시간이 갈수록 카메론은 아이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본성을 부정하는 훈련을 하는 동안, 깊은 패배감에 젖어 들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한 아이의 자해 사건이 일어나자, 카메론은 센터의 교육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자신을 미워하도록 훈련하는 과정이라면, 그것은 교육이 아닌 학대라고 말이다.

이미지=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스틸컷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감정의 획일화를 요구하는 수업을 받는 카메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교육은 어떤지 생각하게 한다. 혹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실상은 허울뿐인 ‘나쁜 교육’이 아닌지 말이다.

이미지=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스틸컷

북리스트 에디터스 초이스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 ‘사라지지 않는 여름’이 원작인 영화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라 평가받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영화는 명성에 비해 마무리가 좀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는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지금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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